JTBC ‘히든싱어4’ 14회 2016년 1월 2일 토요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히든싱어4’ 왕중왕전 생방송 진출자를 결정하기 위한 준결승이 시작됐다. 준결승은 A, B, C 3개 조로 이루어졌고 각 조의 1위가 생방송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소찬휘 모창능력자 주미성과 보아 모창능력자 서영서, 임재범 모창능력자 김진욱, 김진호 모창능력자 김정준, 김정민 모창능력자 김종문이 대결을 펼친 결과, 김정준이 274표로 첫 번째 생방송 진출자로 결정됐다.리뷰
지난 주 무려 한회 분량을 소모해가며 예고했던 모창 神들의 전쟁이 마침내 시작됐다. 1회 보아 편의 준우승자인 서영서부터 12회 변진섭 편의 준우승자인 이승철까지, 12명의 원조가수와의 대결에서 원조가수를 꺾거나 혹은 원조가수의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13명의 모창능력자들이 모여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결승전의 티켓을 얻기 위한 대결을 시작했다. 이번 주 방송은 그 가운데서도 A조에 편성된 5명의 모창능력자의 준결승 대결을 보여주고, 이어서 B조의 무대 중 일부인 소찬휘 모창능력자 황인숙과 민경훈 모창능력자 박경원의 무대를 보여줬다.

보는 재미가 있는 B조, 음악성 있는 실력자로 이루어진 C조, 그 어느 하나 만만한 조가 없지만 A조는 유독 화제의 출연자가 많은 조였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공동 준우승자를 배출해낸 소찬휘 편의 준우승자 주미성,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던 보아 편의 준우승자인 서영서, 시즌4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임재범 편의 준우승자 김진욱, 이번 시즌 최초로 원조가수를 꺾은 김진호 편의 우승자 김정준, 그리고 결승에서 단 7표 차로 우승을 놓쳤던 김정민 편의 준우승자 김종문까지, 쟁쟁한 출연자들이 모인 죽음의 조라 할 만했다.

원조가수의 든든한 지원 아래 오랜 시간 왕중왕전을 준비해 온 이들은 역시나 수준 높은 무대였다. 시종일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던 김정준은 물론, 256표라는 높은 득표수를 얻은 김종문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보아의 노래뿐만 아니라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서영서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이전의 경연에 비하여 싱크로율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여 역시 ‘왕중왕전’답다고 할 수 있다.한 시간 반이라는 방송시간은 13인의 모창능력자 중 절반에 해당되는 모창능력자들의 무대만을 보여주기에도 넉넉지 않은 시간이었다. 자칫하다가는 7번의 무대가 줄줄이 이어지는 평범한 노래자랑에 그칠 위험도 있었다. 그러나 ‘히든싱어’는 자신의 모창능력자를 응원하는 원조가수 간의 기싸움이나 다양한 특별 무대를 보여주고, 모창능력자들에게 다른 원조가수의 노래를 자신이 모창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부르게 하는 식으로 무대와 무대 사이에 예능적 재미를 주어 경연이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 패널은 물론, 비연예인인 모창능력자들의 입담까지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MC 전현무의 노력이 돋보였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판정단석에 연예인 패널들이 많았음에도 그들 중 상당수가 별다른 역할 없이 그저 감탄하는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한 점은 아쉬웠다. 모창능력자들의 무대를 보여 주기에 앞서 그들이 왕중왕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지난주에 방송된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았던 것 또한 아쉬웠다.

그럼에도 다음 주 이어질 이 ‘왕들의 전쟁’의 후반부는 여전히 기대가 된다. 제작진은 역대급 무대매너를 선보인 황인숙과 명실상부 최고의 우승후보인 박경원의 무대로 다음 주 공개될 B조의 대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켜 놓았다. 그 외에도 대단한 모창의 신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과연 이 치열한 대결에서 승리하여 남은 2장의 결승 티켓을 얻게 될 이는 누구일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

수다포인트
– ‘히든싱어’가 낳은 남양주의 자랑 신진아.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 임재범을 흉내 내는 정성호를 흉내 내는 모창능력자의 모습, 바로 ‘히든싱어’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팬들 살 트는 것까지 걱정해 로션을 선물하는 김진호, 당신은 진정한 배려의 아이콘!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JTBC ‘히든싱어4’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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