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이승철이 ‘올해를 빛낸 10대 가수’에 3년 연속 진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승철은 최근 국내 최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5년 ‘올해를 빛낸 10대 가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30년차 명성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승철은 앞서 2013년, 2014년에도 해당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이승철의 3년 연속 기록은 중견 가수에게는 드문 일. 한국갤럽은 앞서 지난 7월과 9월, 11월 세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59세 남녀 4,2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설문을 벌여왔다.(표본오차 ±1.5%, 95% 신뢰수준)

이승철은 이번 조사에서 또 다시 톱10의 영광을 재현했다. 올해 이승철은 정규 12집을 발표하는가하면, 왕성한 사회 및 봉사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특히 한국방송대상에서 받은 문화예술인상의 상금과 사비를 보태 목함 지뢰 부상장병에게 전달하고, 8.15 광복 합창단을 이끄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갤럽 조사에는 이승철 외에 빅뱅, 아이유, 소녀시대, 장윤정, 씨스타, 임창정, 이선희, 엑소, AOA 등이 이름을 올렸다.데뷔 이후 지금까지 2,000여회의 라이브 공연을 성공시킨 이승철은 이번 연말 공연도 공연계의 거물답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3~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더 베스트 라이브’의 서울 편에서 4일 연속 하루 5,500명씩 모두 2만 2,000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보컬신’의 위력을 드러냈다.

앞서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서울 공연은 싸이의 콘서트와 함께 올해 크리스마스 공연을 대표하는 TOP2로 각광받았다. 인터파크티켓 등 티켓예매사이트에서도 12월 한 달 동안 싸이와 함께 줄곧 인기 순위 1~2위를 누렸다. 공연을 앞두고 인터넷에는 한 식당 주인이 ‘오늘은 휴무, 이승철 콘서트 보러 갑니다’라는 푯말을 내건 사진 역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승철의 공연은 달랐다. 변함없는 가창력과 뛰어난 사운드, 화려한 무대에 관객들은 자리에서 서서 함성을 지르거나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다.공연장 무대를 가로 형태로 배치해 모든 객석이 공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세심했다. 이승철은 특히 공연 전 대기 시간에 가족 혹은 연인들과 현장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이를 실시간으로 공연장 대형 화면에 내보내는 새로운 이벤트를 시도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을 제공한 클라우드캐스트(Cloudcast) 관계자는 “이승철씨가 엄마가 된 오랜 팬들과 디지털 시대의 자녀 세대가 함께 즐기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원했다”면서 “데뷔 30주년이 흘렀지만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앞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공연장 전광판에 등장한 관객들은 이승철과 따로 만나 사진 촬영을 하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기도 했다.지난 5일 5,000석 규모의 경기도 일산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서울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승철은 오는 31일 인천 남동체육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인천까지 포함해 12월한달 동안 만나는 관객 규모는 무려 4만 3,000여명에 이른다.

이승철은 이후 1월 4일 캐나다 밴쿠버, 8~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라이브황제의 행보를 이어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진엔원뮤직웍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