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홍콩, 이은호 기자]
(왼쪽부터) 신형관, 한정화, 김진국

‘MAMA’가 음악 시상식을 넘어 전세계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난다.

2일 오전(현지시각) 홍콩 AWE에서는 ‘2015 MAMA(Mnet Aisa Music Award)’ 사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Mnet 콘텐츠부문 신형관 부문장, 중소기업청 한정화 청장, 아롱 엘테크 김진국 대표이사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MAMA’는 전세계 음악 팬들이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와 가수를 선정하는 국제적인 음악 시상식이다. 1999년 시작된 ‘엠넷 영상 음악 대상’을 모태로 지난 2009년부터 ‘MAMA’라는 새로이 출발, 2010년부터는 해외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아시아 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굵직한 K팝 아티스트를 비롯해 팻 샵 보이즈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MAMA’를 찾는다. 여러 아티스트 간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또 다른 볼거리. 앞서 걸그룹 f(x)가 팻 샵 보이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한 바 있으며, 자이언티는 ‘댄싱9’의 김설진과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신형관
이 외에도 올해 ‘MAMA’에는 주최 측의 새로운 시도가 곳곳에 보인다. 먼저 전문부문 시상식이 신설돼 각국 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한 프로듀서, 엔지니어, 공연제작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신 부문장은 “국내 방송 관계자들 및 작곡가, 음악 관련 기자들을 비롯해 ‘MAMA’가 방송되는 해외 방송사의 음악 프로듀서, 음악 사업의 파트너들에게 아시아 전문 부문 후보 추천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이 눈에 띈다. ‘MAMA’ 측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홍콩의 한 백화점에서 프리위크 행사를 진행,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대해 한정화 청장은 “중소기업의 제품이 대기업 플랫폼을 통해 중화권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라고 평가하며 “중소기업청에서도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대-중소기업 동반해외진출을 위해 진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진국
프리위크 행사에 참여한 아롱 엘테크의 김진국 대표이사는 보다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그는 “지금 우리 중소기업에게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한류 관련 제품이 한국 중소기업을 성장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프리위크 행사를 통해 중화권, 특히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했다. 또한 본 행사를 통해 아시아권 수천 명의 관객들이 중소기업의 한류제품을 경험, 기억해준다면 기업에는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열리는 2일 오후부터는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들 간의 비즈니스 매칭 자리가 마련된다. ‘MAMA에 선정된 기업’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참여 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후문. 김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기업에 대한 신뢰도, 자금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러나 ‘MAMA 행사에 선정된 기업이다’고 소개하면 훨씬 신뢰도 있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문장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행사를 통해 약 64억 원 규모의 성과가 올랐다.

음악 시상식에서 출발한 ‘MAMA’가 어느새 국내 제품을 소개, 판촉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올해 ‘MAMA’는 또 어떤 유의미한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5 MAMA’ 시상식은 2일 오후 홍콩 AWE에서 개최된다.

홍콩=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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