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가수 유승준이 2002년 돌연 미국으로 떠났던 이유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유승준은 지난 5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13년 전 군 기피 및 병역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영상을 남긴 바 있다. 유승준은 ‘일본 공연을 핑계로 미국에 가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출국을 할 때 이미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가겠다고 말했었다. 시민권 취득을 위한 스케줄이 아니었다. 절대 아니었다. 군대 가기 전 가족에 인사를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또 “뒤로는 시민권을 딸 계획을 짜고 왜 군대를 가겠다는 거짓말을 하겠냐.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라고 말하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국방부는 군 입영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유승준에게 ‘한류 특별비자’라는 특혜를 주어 일본 공연을 위한 출국을 허가해 주었고 “해외 공연 후 돌아오겠다”는 각서도 받았다. 하지만 유승준은 입대를 3개월 남겨놓은 시점에서 해외공연을 이유로 출국해 미국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고,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급하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국방부는 입국 금지 처분에 대해 “당시 유승준이 2001년 집안사정을 이유로 입대를 3개월 연기한데다, 그에 앞서 1998년에는 2년제 대학에 입학 했다가 3년을 늦추고 학사 제적당하는 등 재외동포 신분을 악용한 것이 분명하다”며 “입국 금지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유승준 아프리카TV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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