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다아니막듀오가 일상에서 발견한 언어들이 리스너들에게 큰 축제가 됐다.
다이나믹듀오는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다이나믹듀오는 타이틀곡 ‘꿀잼’ 뮤직비디오와 수록곡 ‘J.O.T.S’, ‘있어줘’, ‘도돌이표’를 일부 들려주며 앨범 이야기를 나눴다.다이나믹듀오는 이번 앨범으로 자신들의 현재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앨범병 ‘그랜드 카니발’부터 다이나믹듀오가 실제로 타고 다니는 차종의 이름이다. 최자는 “집보다 많은 시간을 차에서 보낸다. 하루에 12시간 보낼 때도 있다. 이번 앨범을 거기서 작업한 것도 많고, 이번 앨범 일상적인 모습을 담았는데 앨범을 관통하는 제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개코도 “현재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면, 이번 앨범은 제목과는 다르게 겨울에 듣기 좋은 음악이 담겼다”고 전했다.
음악적으론 스스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엿보였다. 다이나믹듀오는 스스로 비트를 만드는 프로듀서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전곡을 모두 다른 뮤지션과 작업했다. 개코는 “실력 있는 친구들과 작업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운드나 디자인에 시간을 쓰는 것보다 구조를 만들고, 가사를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편곡-비트를 잘하는 친구들과 작업하면 음악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열 수 있을까 생각해 11곡 전곡을 다른 비트메이커들과 작업했다”고 밝혔다. 최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음악적으로는 새로운 시도고, 가사적으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중간에 굵직한 사건도 있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는 일관적이면서 여러 가지 다채로운 옷을 입었다”고 자신감을 보엿다.
타이틀곡 ‘꿀잼’은 그중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곡이었다. 개코는 ‘꿀잼’을 위해 1년 반 전에 받은 비트를 절대 다른 곳에 팔지 말라며 부탁했을 정도다. ‘잼’이라는 글로벌한 어감과 ‘꿀잼’이라는 신조어를 재미있게 엮은 메시지도 눈에 띈다. 최자는 “굉장히 자극적이거나 대중적인 음악은 아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정도인데 ‘꿀잼’이라는 단어로 곡 자체가 대중적이 됐다. 항상 타이틀곡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하는데 타이틀곡을 일찍 결정했다. 덕분에 다른 곡을 알차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이나믹듀오가 펼친 ‘꿀잼’에 대중도 반응했다. 타이틀곡 ‘꿀잼’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록곡도 덩달아 사랑받으며 다이나믹듀오의 힘을 보여줬다. 다이나믹듀오는 기분 좋은 소감을 전하며 “솔직하게 풀어내다보니까 들으시는 분들이 ‘나도 그런 것을 느꼈는데 공감한다’라고 감사하게 말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이나믹듀오가 말하는 현재에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터. 이날 최자는 연인 설리에 대한 이야기도 과감없이 드러냈다. 최자는 “여자친구한테 너무 고맙다. SNS를 올리는 것도 용기를 냈던 것이다. 그 부분이 너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직한 가사에 걸맞는 솔직한 이야기였다.다이나믹듀오는 현재 국내 힙합씬을 이끄는 1세대 그룹이다. 소속사 아메바컬쳐도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며 의미를 더했다. 최자는 “재미를 좇는 것이 목표다. 재미있는 것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앨범 속에는 ‘있어줘’ 같은 러브송, 슬럼프 극복 이야기를 담은 ‘J.O.T.S.’, 랩을 시작하던 시절의 모습인 ‘옥상에서’ 등 다양한 다이나믹듀오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다. 그중 다이나믹듀오는 ‘도돌이표’를 앨범의 메인주제곡이라고 꼽았다. 최자는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 ‘그랜드 카니발’이지만, 모든 주제를 관통한 곡이 ‘도돌이표’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고, 성공했던 경험도 있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제자리에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 주제를 ‘도돌이표’에 담았다”고 전했다.
개코는 “현재를 잘 나타내는 곡이다. 앨범이 발표되고, 우리 나이 또래에 있는 분들에게 문자를 많이 받았다. 다 좋았는데 ‘도돌이표’가 공감이 많이 된다더라. 어떤 PD는 힙합이 어린 세대들의 음악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이런 음악을 하니까 우리 세대도 공감이 된다고 말해 용기도 얻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도돌이표’에는 개코 아버지의 육성도 깜짝 등장한다.모든 수록곡이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메시지가 담겼다. 하나 하나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다이나믹듀오의 이야기 속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다이나믹듀오가 20년 이상 랩을 할 수 있는 힘이다.
개코는 “랩에 기술적인 측면부터 가사, 패기, 에너지 등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전체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이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지 우리만 할 수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활동해야 하는지. 먼 길을 갔다가 돌아오기도 했고, 우리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도 했다”고 말했다. 지치지 않는 공감의 힘, 다이나믹듀오가 만들어낸 큰 축제다.
다이나믹듀오는 17일 오후 8시에 앨범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V라이브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아메바컬쳐
다아니막듀오가 일상에서 발견한 언어들이 리스너들에게 큰 축제가 됐다.
다이나믹듀오는 1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다이나믹듀오는 타이틀곡 ‘꿀잼’ 뮤직비디오와 수록곡 ‘J.O.T.S’, ‘있어줘’, ‘도돌이표’를 일부 들려주며 앨범 이야기를 나눴다.다이나믹듀오는 이번 앨범으로 자신들의 현재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앨범병 ‘그랜드 카니발’부터 다이나믹듀오가 실제로 타고 다니는 차종의 이름이다. 최자는 “집보다 많은 시간을 차에서 보낸다. 하루에 12시간 보낼 때도 있다. 이번 앨범을 거기서 작업한 것도 많고, 이번 앨범 일상적인 모습을 담았는데 앨범을 관통하는 제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개코도 “현재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면, 이번 앨범은 제목과는 다르게 겨울에 듣기 좋은 음악이 담겼다”고 전했다.
음악적으론 스스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엿보였다. 다이나믹듀오는 스스로 비트를 만드는 프로듀서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전곡을 모두 다른 뮤지션과 작업했다. 개코는 “실력 있는 친구들과 작업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운드나 디자인에 시간을 쓰는 것보다 구조를 만들고, 가사를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쓰고, 편곡-비트를 잘하는 친구들과 작업하면 음악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열 수 있을까 생각해 11곡 전곡을 다른 비트메이커들과 작업했다”고 밝혔다. 최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음악적으로는 새로운 시도고, 가사적으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중간에 굵직한 사건도 있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내용적으로는 일관적이면서 여러 가지 다채로운 옷을 입었다”고 자신감을 보엿다.
타이틀곡 ‘꿀잼’은 그중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곡이었다. 개코는 ‘꿀잼’을 위해 1년 반 전에 받은 비트를 절대 다른 곳에 팔지 말라며 부탁했을 정도다. ‘잼’이라는 글로벌한 어감과 ‘꿀잼’이라는 신조어를 재미있게 엮은 메시지도 눈에 띈다. 최자는 “굉장히 자극적이거나 대중적인 음악은 아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정도인데 ‘꿀잼’이라는 단어로 곡 자체가 대중적이 됐다. 항상 타이틀곡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하는데 타이틀곡을 일찍 결정했다. 덕분에 다른 곡을 알차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이나믹듀오가 펼친 ‘꿀잼’에 대중도 반응했다. 타이틀곡 ‘꿀잼’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록곡도 덩달아 사랑받으며 다이나믹듀오의 힘을 보여줬다. 다이나믹듀오는 기분 좋은 소감을 전하며 “솔직하게 풀어내다보니까 들으시는 분들이 ‘나도 그런 것을 느꼈는데 공감한다’라고 감사하게 말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이나믹듀오가 말하는 현재에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터. 이날 최자는 연인 설리에 대한 이야기도 과감없이 드러냈다. 최자는 “여자친구한테 너무 고맙다. SNS를 올리는 것도 용기를 냈던 것이다. 그 부분이 너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직한 가사에 걸맞는 솔직한 이야기였다.다이나믹듀오는 현재 국내 힙합씬을 이끄는 1세대 그룹이다. 소속사 아메바컬쳐도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며 의미를 더했다. 최자는 “재미를 좇는 것이 목표다. 재미있는 것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앨범 속에는 ‘있어줘’ 같은 러브송, 슬럼프 극복 이야기를 담은 ‘J.O.T.S.’, 랩을 시작하던 시절의 모습인 ‘옥상에서’ 등 다양한 다이나믹듀오의 진솔한 이야기가 있다. 그중 다이나믹듀오는 ‘도돌이표’를 앨범의 메인주제곡이라고 꼽았다. 최자는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 ‘그랜드 카니발’이지만, 모든 주제를 관통한 곡이 ‘도돌이표’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고, 성공했던 경험도 있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제자리에 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 주제를 ‘도돌이표’에 담았다”고 전했다.
개코는 “현재를 잘 나타내는 곡이다. 앨범이 발표되고, 우리 나이 또래에 있는 분들에게 문자를 많이 받았다. 다 좋았는데 ‘도돌이표’가 공감이 많이 된다더라. 어떤 PD는 힙합이 어린 세대들의 음악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이런 음악을 하니까 우리 세대도 공감이 된다고 말해 용기도 얻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도돌이표’에는 개코 아버지의 육성도 깜짝 등장한다.모든 수록곡이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메시지가 담겼다. 하나 하나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다이나믹듀오의 이야기 속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다이나믹듀오가 20년 이상 랩을 할 수 있는 힘이다.
개코는 “랩에 기술적인 측면부터 가사, 패기, 에너지 등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전체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이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지 우리만 할 수 있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활동해야 하는지. 먼 길을 갔다가 돌아오기도 했고, 우리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도 했다”고 말했다. 지치지 않는 공감의 힘, 다이나믹듀오가 만들어낸 큰 축제다.
다이나믹듀오는 17일 오후 8시에 앨범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V라이브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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