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선감학원의 잔혹한 비밀이 공개됐다.

1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선감학원 잔혹동화 ’국가가 죽였다’ 편이 진행됐다.

서해상의 조용한 섬 선감도, 그곳에 사상 최악의 인권 유린 기관 ‘선감학원’이 있었다. 선감학원은 원래 일제 강점기 ‘조선소년령’에 의해 부랑아를 선도한다는 미명 하에 많은 소년들이 강제로 끌려와 혹사당하고 죽어간 곳이다.당시 선감학원 원생들은 교육을 받지 못 하고 혹독한 노동 착취에 시달렸다. 농장과 염전에서 노예처럼 일했으며, 밤마다 곡괭이 자루로 맞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한 상습 성폭행에 시달렸다는 충격 고백도 드러났다.

현재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3백여명의 시신을 추정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선감도 한가운데 공터에 묻혀 있는 게 확인됐다.

특수장비(지표투과레이더,GPR)를 동원해 지하상태를 확인한 결과, 봉분도 관도 없는 상태로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포착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손해 배상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진상 규명조차 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생존자들은 잔혹했던 폭력의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이 선감학원 출신임을 스스로 숨기고 살아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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