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지난 7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아프리카TV와 손을 잡고 조인트 벤처 프릭(FreeC)을 설립했다. 아프리카TV의 미디어 파워와 미스틱의 아티스트 육성 노하우를 결합시켜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였다. 당시 윤종신은 “아프리카 TV는 창작자가 콘텐츠를 만들기 가장 간편한 형태의 플랫폼이고 콘텐츠의 형태에 제한도 없다”면서 “창작자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프릭의 첫 콘텐츠 ‘형만 믿어’가 유저들을 만났다. ‘형만 믿어’는 윤종신과 뮤지가 진행을 맡아, 아쉽게 묻힌 뮤지션을 재조명하는 음악 토크쇼.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실검 1위, 차트 역주행’을 목표로 아프리카TV 유저들과 함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뮤지션을 홍보한다. 첫 회의 게스트로 가수 김동완이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등 소정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미숙한 진행, BJ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문제 삼기도 했다.하지만 윤종신의 생각은 확고하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상당히 혁신적이었고, 제법 실현 가능해 보였다. 윤종신은 프릭에서 무엇을 발견했던 걸까.

Q. 포맷은 다르지만 ‘신서유기’나 ‘마리텔’, V앱이 잘 되어가고 있어서, 이번 방송을 준비하는 데에 호신호가 됐을 것 같다.
윤종신 : 정확히 얘기하면 ‘신서유기’나 ‘마리텔’은 방송사가 있고, V앱도 네이버라는 거대한 매체가 있다. 이건 매체 파워로 따지자면 독립군 같다는 느낌이 들지. 그게 의미에 맞는다는 생각도 들고. 잘 된 스타들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스타와 상관없이) 같이 잘해보자는 의미가 더 크다. 보이는 라디오에 가까운 방송인 것 같다.

Q. 프릭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윤종신 : 처음에 아프리카TV의 1인 미디어라는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 중앙에서 콘텐츠를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뿌리는 형식이 아니라, 유저들이 콘텐츠를 만들어서 상향식으로 모이는 거잖아. 스테이션이 전혀 콘텐츠에 개입하지 않고. 통제는 하되, 각자가 생각해낸 것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자유로움? 그런 것들에 큰 의미를 뒀다. 물론 부정적인 면도 많이 얘기하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에 대한 개선은 따로 필요한 거다.Q. MCN 관계자에 따르면 BJ들의 교육이 가장 어렵다는고도 하더라.
윤종신 : 그 역시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상상하는 것을 놔두는 게 좋지 않을까.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교육’보다는 ‘권장’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의식이 생기면 자정 현상이 따를 것이다. 부정적인 것 위주로 보면 끝도 없지만, 기본적인 정신 자체가 상상력이나 창작에 있어서 침해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더 크다.

Q. 교육과 제작은 어떻게 다른가?
윤종신 : 교육은 내가 해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BJ 본인이 하고 싶어 하고, 그들에게 잠재되어있던 것들을 내가 기술적으로 교육해주는 정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1인 내지는 소수의 아마추어들이 만들 수 있는 게 더 장점인 것 같다. 요즘엔 방송사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도 좋지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짤’들이 훨씬 더 재밌다. 호흡도 짧으니 모바일 시대에도 최적화됐고. 그런데 그건 교육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생적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이를 테면 혼자서 댄스 비디오를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내보내는 유튜브 창작자들.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파워는, 개개인으로선 약하겠지만 모였을 때 큰 힘이 난다고 생각한다.

Q. ‘형만 믿어’는 프릭의 첫 콘텐츠다. 그러다 보니, 좀 안전하게 간다는 느낌도 있다.
윤종신 : 과격한 방송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PPL로 꾸려가는 방송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선 좀 더 자유스럽게 얘기하고, 사석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심의에 어긋난다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안 해야지.

Q. 첫 게스트로 김동완을 섭외한 것도, 팬덤을 포섭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이는데.
윤종신 : 지금 시청자가 아무도 없다. 시범 방송에서 백 몇 명 정도? 동완이도 팬덤에 이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 아까 댓글을 보니 모두들 시니컬하고 ‘여기는 우리 놀이터인데 너희 왜 왔어?’라는 분위기였다. 그렇게 시작하고 싶다.

Q. 셀럽(Celebrity)임을 내세우지 않다는 건가?
윤종신 : 셀럽이 들어와도 자신만의 틀을 가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가만히 보면 아프리카TV 안에서도 그들만의 룰과 톤이 생긴다. 정형화되는 거지. 아프리카TV가 BJ들의 왕국이기는 하지만 정체된 느낌도 있다. 다른 느낌의, 메이저를 품을 수 있는 콘텐츠도 들어와야 하지 않나. 물론 아프리카TV의 장점도 살리면서 말이다.Q. 예정된 방송 시간이 무려 3시간, 상당히 길다.
윤종신 : 3시간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편성이 있는 프로는 아니니까 유동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가령 밤 12시에 음원을 발매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10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1시의 차트 순위를 볼 수도 있는 거고. 사실 이건 생방송 랭킹 쇼다. 우리끼리 붙였던 가제가 ‘초특급 합법 랭킹 조작 쇼’였고. 진짜 조작은 아닌데, 듣고 좋으면 다운을 받거나 스트리밍 해보라는 거지. 홍보가 잘 안됐다든지, 메이저가 아니어서 기회를 못 받았던 음악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아프리카 BJ들의 힘을 빌려 알려보자는 취지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잘 골라야 한다. 때론 ‘이 음악 정말 별로다’는 냉정한 평가도 받고.



Q. 코너를 보니, 시청자들에게 트래픽을 모아달라 부탁하고, 지인을 부르기도 하더라. 이미 타 방송에서 쓰였던 코너들이지. 그게 ‘형만 믿어’ 안에서 버무려졌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거라고 생각했나?
윤종신 : 사실 우리의 모든 것이 새롭다고 선언한 적은 없다. 우리가 콘텐츠를 끌어가는 어투나 화법이 다를 수는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처럼 대놓고 트래픽을 모으는 방송은 없었다. 방송을 보면서 차트를 확인하거든. 그걸 위해서 필요하다면 기존에 있던 코너들을 끌어들일 수 있겠지.Q. 중간에는 BJ들과의 인터뷰도 마련돼 있는데.
윤종신 : 첫 회니까. 그래도 아프리카TV라는 스테이션에서는 BJ들이 갑이잖아. 그들에게 트래픽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도 있고, 내 방송에 들어오는 시청자들에게 BJ들을 소개하는 것도 있고. 상견례 같은 느낌이다.

Q. 당신이 할 수 없는 부분을 BJ들이 대신 해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을 것 같다.
윤종신 : 그렇지. ‘아프리카TV 방송 하려면 이런 걸 해야 해요’라고 가르쳐 주는 것도 있을 거고. 이사하러 온 사람이 떡 돌리는 것과 비슷한 거다.

Q. 프릭 출범 당시 유저들의 역할을 상당히 강조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방송에서 유저들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면?
윤종신 : 첫 방송에선 그런 내용이 없지만, 묻힌 음악을 얘기할 때에는 ‘이래서 안 된 것 같다’는 얘기도 함께 할 수 있겠지. 아프리카TV의 가장 큰 장점은 상호작용, 소통이다. ‘마리텔’은 심의에 어긋나는 건 다 걷어내잖아. 생방송으로 진행돼도 결국 편집본이 전파를 탄다. 하지만 우리는 여과 없이 다 나간다. 소통에 있어서 라이브를 이길 수 있는 건 없지 아닐까. 수위 조절하고 잘 하는 건 내 몫이고.

Q. ‘소통’을 지향하는 방송이 많지만, 다소 피상적인 수준이다. 이를 테면 내가 작성한 댓글을 셀럽이 읽어주는 정도? ‘형만 믿어’에서 예상하는 소통은 어느 정도의 깊이인가?
윤종신 : 음악이나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언급하려고 한다. 도움이 되는 얘기들은 눈과 귀에 쓰더라도 보고 듣고. 좀 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코너들도 할 생각이다. 첫 방송을 해보고 또 수술을 많이 할 거다.



Q. 처음 방송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땐, 안 알려진 음악을 발굴해내는 프로그램일 거라고 생각했다.
윤종신 : 원래 취지는 그거고, 첫방은 파워를 모으기 위한 거다. 너무 일천한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나중에는 진짜 인디에서 조명을 받아야 될 만 한 친구들도 섭외할 생각이다.

Q. 그 저변에는 비주류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을 거고.
윤종신 : 그렇다. 네이버 연예 면을 봐도, 하루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 페이지 안에서는 요만큼 노출되잖아. 그만큼이 사람들 눈에 보일 수 있는 거고. 심지어 내가 보기엔, 연예 면을 제 손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없다. 누군가를 검색해야 기사를 볼 수 있는데, 그 상태가 되면 (알려지는 게)쉽지 않지.

Q. 이번 작업 역시 포털사이트의 도움을 받긴 어려울 것 같다. 네이버만 하더라도, 그들이 론칭한 V앱이 있으니.
윤종신 : 안 도와주지. 그러니까 아프리카TV 자체가 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콘텐츠가 돼야 한다. 아프리카TV가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유저들의 응집력이 좋다. 네이버는 포털사이트이긴 하지만 응집력을 보여주고 라이브로 진행되는 건 아니지. 두 스테이션에 각각의 장담점이 있는데, ‘형만 믿어’는 소통, 라이브에 특화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Q. ‘형만 믿어’의 경우에는 셀럽이 출연하니 PPL 섭외도 수월했을 거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BJ들이 나서기 시작하면, 수익 모델을 짜는 것도 생각해야 할 텐데.
윤종신 : 플레이어의 문제라기보다는 방송에 모인 사람 수가 어느 정도 되면 PPL을 끌고 올 여력이 된다. 이를 테면 대도서관이나 양땡 정도? 인지도가 낮은 BJ들의 수익 모델은 앞으로 차차 만들어 나가야 한다. 수익구조가 나오는 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아프리카TV가 제일 많이 신경 쓰는 것도 콘텐츠를 통한 수익구조, BJ에게 하나의 직업을 만들어 준다는 거거든.

나는 좀 더 뮤지션 쪽으로 가려고 한다. 내가 꿈꾸는 건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이 음악적으로 강화되는 것이다. 멜론에 의지하고 멜론 음원 수익료로 먹고 사는 뮤지션은 사실 얼마 안 될 거다. 나는 별풍선 제도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중에 하나다. 한 뮤지션에게 500~1,000명 정도의 팬만 있어도, 그가 매일 생방송을 하고 음악적 서비스를 한다면, 아프리카TV가 새로운 음악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거다. 관련 사항에 대해 지금도 굉장히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Q. 지금의 분배 구조로는 음원 수익만으로 먹고 살 환경이 안 되니, 그 대안을 마련하자는 건가?
윤종신 : 이거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TV의 인터랙션(소통)과 클라우드 펀딩(별풍선)은 굉장히 혁명적일 수 있다. 인디 밴드들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공연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반면 아프리카TV는 자기 방/작업실을 꾸며놓고, 그 안에서 서로 주고받는 시스템만 잘 생긴다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본다. 그건 반대로 내가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유저들 사이에서 뭔가 제시하는 사람이 생길 거다. 그게 위로 퍼지는 거지.

요즘 미스틱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사실은 내가 제작자로서 뭔가를 해주기보단, ‘니들이 알아서 짜와’ ‘뭐하고 싶은지 얘기해봐’라고 한다. 나는 셀렉하고 지도해주는 정도? 이게 훨씬 더 좋은 방식이다. 아프리카TV도 똑같다. 3,000개의 가까운 채널들을 깨알같이 모니터하다보면, 그 안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보인다. 그 중에서 툴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면 그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다. 내 막연한 기대지. 누군가 기막힌 방법을 제시하는, 아이디어의 보고 같은 매체가 되게끔 하는 것. 프릭이 그 중심에 섰으면 좋겠다.

Q. 그러면 좋은 아이디어를 픽업하는 건, 프릭 내 인력이 하는 일인가? 아니면 유저에게 맡기나?
윤종신 : 팀에 인력이 있어야지. 그런데 괜찮은 방송은 스물스물 올라와서 사람들이 많이 보게 된다. 인기를 얻는 과정이 굉장히 민주적이고 공정하다.



Q. MCN에 나서는 기업과 매체가 제법 많다. 선두주자인 CJ E&M은 거대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고급 인력을 가진 방송사들도 웹 콘텐츠 제작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프릭의 생존 방식이 있어야할 텐데.
윤종신 : MCN이 가장 약한 부분 중 하나고, 강화되야 할 포인트 중에 하나다. BJ들의 재밌는 장면들이 짤로 만들어져 유통돼야 하는데, 그게 약하다.

Q. BJ들을 홍보하고 셀럽으로 키우는 건 어떤가?
윤종신 : 반대한다. 아프리카TV 안에서 충분히 스타가 되게끔 플랫폼 파워를 키워야지. 이 사람들을 밖에 나가서 스타로 만든다고? 그건 플랫폼을 버리는 거지. 플랫폼의 힘이 커지는 게 중요하다.

Q. 너무 정도(正道)를 고집하는 것 아닌가?
윤종신 : 그게 더 좋은 길이고, 더 지혜로운 길이다. 내가 제일 안 좋아하는 말이 ‘국민가수’다. 이렇게 다양화된 세상에서, 국민가수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국민의 10퍼센트가 좋아하기 힘들지. 결국 절대수가 몇 명이냐의 싸움이고 그게 더 중요하다. 유저나 팬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소비를 이끌어내느냐의 싸움이지. 우리나라는 마켓이 작다보니까 전체를 먹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마켓이 더 커질 수 있다. 문화에 쓰는 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거지. 요즘엔 ‘남들이 좋아하네? 나도 들어야지’라는 개념에서, ‘남들이 다 듣잖아, 난 이거 들을래’로 가고 있다. 내가 즐기는 문화의 한 카테고리가 있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점점 주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거 되게 좋은 거다.

Q. 5만 명의 팬을 가진 사람 하나를 만드는 게 아니라, 500명의 팬을 가진 사람을 100명 만들겠다는 건가?
윤종신 : 음… 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일 뿐이지, 통치자도 아니고 위에서 밸런스를 보는 사람도 아니다. 내 팬이 얼마인건 간에, 그들과 잘 소통하자는 거다.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서 아이디어를 생각했기보다는, 나 혹은 내 주변의 뮤지션을 봤더니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

딱 내 기준, 25년 정도 활동한 사람을 기준으로 봤을 때, 멜론 차트에 들어가는 노래가 없어도 수입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계속 하려면 방송을 병행해야 하고. 그래서 ‘음악만 하고 먹고 살려면 이런 패턴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자구책이 생기는 거다. 월간 윤종신도 그런 맥락에서 해보는 거고. 음원 차트를 보다 보면, ‘나도 이런 걸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괴멸하는 길이다. 그런데 많이들 그렇게 하지.

Q. 계획 중인 콘텐츠가 또 있다면?
윤종신 : 일단 이거부터 잘 해야 하지 않을까.(웃음) 그런데 뮤지션들의 1인 방송을 많이 론칭하려고 한다.

Q. 아까 얘기한 생태계를 꿈꾸면서?
윤종신 : 그렇지. 거대한 하나의 플랫폼에 기대지 않고. 너무 이상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아프리카TV를 보면서 그렇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멜론은 그냥 차트고 음원 사이트일 뿐이지, 그것만 보고 먹고 살 수는 없거든. 그런데 이상하게 문화계에 거대한 슈퍼 갑들이 생겨난다. 물론 그들은 우수하지만, 거기에만 기대서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른 방식으로 수익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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