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요약
최단기간 최다 음반판매에 최다 1위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발라더 신승훈. 그림,연기, 노래까지 못하는 것이 없어 24시간이 모자란 만능 발라더 이현우. 못생긴 애들 중에 가장 잘 생긴 가수 케이윌까지. 꿀 성대 장착하고 돌아온 가을 남자들의 발라드의 향연이 펼쳐져 감동을 선사했다. 거기에 유쾌한 입담까지 갖춘 그들의 발라드, 그리고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리뷰
이번 방송은 9년 만에 앨범을 낸 신승훈을 위한 스페셜 방송 같은 느낌이다. 신승훈과 그와 친분이 두터운 이현우, 케이윌이 출연하여 그를 서포트하기 위해 힘썼다. 새 앨범과 결혼이라는 두 가지 소재는 신승훈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깃거리. 오늘도 역시 이 두 가지 소재에 집중된 에피소드는 웃음거리로 승화되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하지만 노총각 발라더로 명성이 자자한 신승훈에게도 발라드는 하나의 신념 같은 것. 이제는 지나버린 발라드의 시절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을 정도이니 말이다. 발라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박증은 일종의 발라드를 향한 책임감 같은 것이었다. 덕분에 콘서트 중에 물 한잔 마시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신승훈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발라드의 황제였다.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라는 그 명성에 걸맞게 발라드 감정 4단계를 선보였다. 애잔, 애틋, 애절, 처절한 발라드의 차이를 통기타를 곁들인 노래로 확인시켜 주었다. 또 자식 같은 노래 ‘나비효과’를 감미롭게 선보여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하지만 의외로 웃음과 감동을 담당한 것은 케이윌이었다. 휘성의 버럭 모창으로 한바탕 큰 웃음을 선사하더니, 신승훈의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음색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훔쳤다. 또 스페셜 게스트가 신승훈의 노래를 부르는 특별무대가 펼쳐졌는데 ‘복면 신승훈 가왕’이라는 이름하에 신승훈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션이 펼쳐졌다. 스테파니, 여자친구의 유주 등 후배 가수들이 신승훈이라는 가수를 위해 존경의 의미를 담아 노래를 불러 아름다운 장면까지 연출했다.사실 결국은 신승훈 앨범 홍보를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신승훈은 신승훈이었다. 노래를 향한 변함없는 열정, 발라드를 사랑하는 그 마음만은 시청자들에게 간절히 전해졌다. 이번 라디오스타를 통해 음원이 큰 사랑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발라드를 다시 찾아 듣게 만든 방송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라디오스타 방송이 한창일 자정을 기점으로 발매 된 신승훈의 앨범. 앨범 홍보를 위한 그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가 간절히 바라는 발라드 열풍은 다시 불어올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 노래 제목대로 신승훈씨의 인생이 흘러간 것이라면.. 이번에는?
– 이현우, 기-승-전-돈까스. 돈까스 사업은 슈가 컴퍼니를 위한 자금책?
– 윤종신 막귀 중의 막귀, 복면가왕에는 나오지 마세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