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6회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분이(신세경)는 마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동굴로 향하고, 분이를 찾아 동굴로 간 이방원(유아인)은 가진 것을 빼앗긴 채 나무에 묶이게 된다. 분이와의 우연한 만남도 잠시, 분이는 이은창을 찾아 목기전으로 가고, 비국사 무리에 잡힌다. 방원, 무휼(윤균상), 땅새(변요한)는 각자 분이를 구하기 위해 비국사로 향하고, 분이는 무휼과 함께 도망친다. 방원과 분이는 정도전(김명민)이 남긴 암호문을 획득, 각자 가지고 있던 목각인형으로 암호를 풀어 정도전의 위치를 알아낸다.리뷰
이제껏 매회 한명씩 소개하는 형식을 보였었기에 이번 6회에서는 당연히 마지막 남은 용 ‘무휼’의 소개로 이어질 것이라 보였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무휼의 소개 대신 여섯용을 한데로 모으기 위한 전개를 보였다. 아직 무휼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뜻도, 이유도 제대로 없기 때문일까. 그렇기에 제대로 된 무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지만 잠재력만은 최고인 무휼을 어떠한 모습으로 소개할지 기대하게 된다. 곧 함주에서 마주한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 보여줄 무휼의 성장, 그가 찾을 새로운 세상의 이유가 궁금해진다.
분이의 ‘무사님’이라는 말에 뿌듯해하고, 동시에 설레는 마음도 표현한 무휼은 이제 무사로서의 삶을 시작하려 한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무술 실력의 무휼에 비해 땅새가 보여준 무술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의 극치로 완성형에 가깝다. 성장한 땅새의 첫 등장에서 보여준 잠깐의 무술 솜씨는 짧고 간결해 그의 무술 실력을 예상만 할 수 있었을 뿐, 훗날 삼한 제일 검이 될 실력은 온전히 볼 수 없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궁금했던 땅새의 무술 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정도전의 제자 이은창을 위기에서 구해주던 맨손 액션, 분이가 잡힌 비국사에서 벌인 17:1은 족히 넘어 보이는 대결은 그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땅새의 무술 실력이 마음껏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액션뿐만 아니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검술과 순식간에 변하는 변요한의 차가운 표정은 능청스러운 노래, 상대를 대하는 해학담긴 말투와 표정과는 대비를 이루어 그의 액션 속에 왠지 모를 슬픔까지 느껴지게 했다.
썩어버린 고려에서 살아가는 여섯용의 고달픈 삶을 통해 왜 그들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되는가를 보여줬다면, 이제는 소개를 마치고 서로 함께하는, 또 각자 찾아가는 새 세상을 향한 움직임을 보여줄 차례다. 신조선의 향한 길을 제대로 알고픈 방원, 힘겨운 삶을 해결할 길을 찾으려는 분이, 고려를 끝장내겠다는 마음 하나로 정도전을 찾아 헤매는 땅새, 이들에 비해 뚜렷한 이유는 아직 없지만 결국 분이와 방원을 지키게 될 무휼. 각자의 이유를 가진 젊은이들은 이제 이성계(천호진)에게 뜻을 모으려는 정도전이 있는 함주로 모이게 될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물의 소개와 배경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이성계와 정도전이 제대로 등장하게 된다. 마침내 모이게 된 육룡의 날갯짓이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 물고 뜯고 쫓고 쫓기는 신개념 로맨스.. 낭만적이세요 도련님.
– 날선 대화를 이끌어가는 전노민, 유아인의 카리스마에 소름!
– 그토록 찾던 길은 아버지에게 있었다니!
김지연 인턴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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