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캣맘’에게 날아든 벽돌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서 씨는 얼마 전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같은 아파트 주민 정 씨가 뒷산에 사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만들던 집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시멘트 벽돌이 두 사람의 머리로 떨어졌다. 정 씨의 머리를 맞고 튕겨진 벽돌은 서 씨의 머리에도 충격을 가했다. 이 사고로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고 정 씨는 사망했다. 일명 ‘캣맘 벽돌 사건’이라고 불리는 그날의 사고는 아파트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미궁에 빠진 사건

누군가의 실수로 떨어진 거라면 이 벽돌은 아파트 건물의 외벽을 따라 낙하했을 것이다. 하지만 벽돌은 아파트 외벽에서 6~7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그래서 경찰은 누군가가 서 씨와 정 씨에게 고의적으로 벽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경찰은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고 벽돌에 남은 DNA까지 채취했지만 범인의 흔적이 나오지 않아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여전히 이 사건의 범인은 잡히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 대부분이 용의선상에 올라 사건 현장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캣맘’을 향한 테러? 벽돌은 왜 떨어졌나?

미궁에 빠진 사건은 온라인상에서도 일파만파 퍼졌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에 대한 분노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때문에 주민들 간에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사는 더욱더 어려움에 빠졌다. 누가 어떤 이유로 두 사람에게 벽돌을 던진 것일까?

이번 주 SBS 에서는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캣맘 벽돌 사망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가 본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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