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죽음의 땅 체르노빌, 인간의 도움없이 야생동물 뛰놀며 회복되고 있다‘방사능으로 파괴되고 격리된 미래도시.
사람들은 원전사고로 방사능이 퍼진 지상을 피해 지하도시를 만들어 격리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사소한 계기로 지상 위로 올라가게 된 한 남자는 방사능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죽음의 땅’이 아닌, 나무와 풀이 자라는 초록빛 지상세계를 마주하게 된다.인간으로부터 격리된 세상 밖에는 들풀이 자라고 초원을 이루며, 자연은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회복시켜가고 있었다.’
해당 스토리는 95년 일본가수 Chage&Aska의 노래 ‘On Your Mark’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29년 전 원전 사고로 사람이 떠난 체르노빌 지역에서 야생동물이 번식하고 개체 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지역에는 이미 여우, 말코손바닥사슴, 붉은노루, 유럽노루, 멧돼지 등이 뛰어다니며 삶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포츠머스대 짐 스미스 교수 연구진은 5일(이하 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에 야생동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스미스 교수는 “사람이 떠나가자 자연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면서 “방사능이 야생동물에게 좋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이 농업이나 벌목, 사냥으로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해가 더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체르노빌에서 발견된 한 여우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듯 취재진이 건내주는 고기와 샌드위치를 받아먹고선 유유히 사라져 눈길을 끌었다.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를 가리키며 환경과 자연을 지배하는 인간이 진정 지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TEN COMMENTS, 체르노빌에 관해 아직 모든것을 낙관하기엔 이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광경입니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방송 캡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죽음의 땅 체르노빌, 인간의 도움없이 야생동물 뛰놀며 회복되고 있다‘방사능으로 파괴되고 격리된 미래도시.
사람들은 원전사고로 방사능이 퍼진 지상을 피해 지하도시를 만들어 격리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사소한 계기로 지상 위로 올라가게 된 한 남자는 방사능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죽음의 땅’이 아닌, 나무와 풀이 자라는 초록빛 지상세계를 마주하게 된다.인간으로부터 격리된 세상 밖에는 들풀이 자라고 초원을 이루며, 자연은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회복시켜가고 있었다.’
해당 스토리는 95년 일본가수 Chage&Aska의 노래 ‘On Your Mark’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와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다.29년 전 원전 사고로 사람이 떠난 체르노빌 지역에서 야생동물이 번식하고 개체 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지역에는 이미 여우, 말코손바닥사슴, 붉은노루, 유럽노루, 멧돼지 등이 뛰어다니며 삶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포츠머스대 짐 스미스 교수 연구진은 5일(이하 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에 야생동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스미스 교수는 “사람이 떠나가자 자연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면서 “방사능이 야생동물에게 좋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이 농업이나 벌목, 사냥으로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해가 더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체르노빌에서 발견된 한 여우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듯 취재진이 건내주는 고기와 샌드위치를 받아먹고선 유유히 사라져 눈길을 끌었다.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를 가리키며 환경과 자연을 지배하는 인간이 진정 지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TEN COMMENTS, 체르노빌에 관해 아직 모든것을 낙관하기엔 이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광경입니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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