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한 번 보시면 끝까지 우리랑 가실 겁니다.”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의 배우들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 식당에서 KBS2 ‘장사의 신-객주2015’(이하 객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장혁, 김민정, 한채아, 유오성, 강병택CP, 김종선 PD가 참석했다.‘객주’는 김주영 작가의 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객주’의 연출을 맡은 김종선 PD는 “드라마가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은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객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역시 이야기다”라며 “경쟁 드라마로 인해 ‘객주’의 출발은 다소 고전할 수 있지만 36부작이기 때문에 충분히 반전시킬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객주’를 안 보는 분들은 있겠지만 한 번 보면 계속 시청하게 되는 분들이 나올 것”이라며 “복잡하진 않지만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이야기에 푹 빠지시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인공 천봉삼 역할을 맡은 장혁은 “조문객을 만나는 상주의 입장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객주’의 천봉삼은 묵직한 느낌의 원작 속 캐릭터와 달리 마치 탈을 여러 개 가진 사람 같다”며 “천봉삼 안의 다양한 인물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의 매력을 소개했다.

‘객주’의 여배우 김민정과 한채아는 경쟁작 SBS ‘용팔이’ 김태희,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 MBC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고준희와 경쟁에서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경쟁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민정은 “‘객주’를 하면서 26년 연기 경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비교를 통해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채아 역시 “나로 인해 시청률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없었다”며 “내 앞에 떨어진 것만 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시청률이 떨어지면 김민정 책임”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유오성은 “‘객주’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온당하게,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며 “시청자들도 삶의 태도에 대해 시청자들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객주’는 호언장담한 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동안 부진했던 KBS2 수목극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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