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446회 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줄요약자칭 2015년 하반기 대세 셰프 오세득, 그가 선보이는 아재 개그의 수준은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자신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진정한 희극인 윤정수! 비록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는 처지이지만 바닥 드립으로 자신의 상황을 돌파하는 그는 정신력 갑이다. 개그계의 진정한 탕아, 아찔한 섹드립으로 무장한 19금 입담의 여제 박나래! 박나래의 사랑, 연기, 공연에 대한 신념을 들어보았다. 또 무도 역사상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남자, 숨길 수 없는 아부 DNA 작곡가 유재환! 드립력 100%로 충전한 드립 신공들의 촌철살인 입담을 알아본다

리뷰
부지런히 멘트를 치고 들어와야 할 정도로 입담들이 대단한 4인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상반기가 최현석의 시대였다면, 하반기 대세는 본인이라며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는 오세득 셰프. 안타까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윤정수는 바닥 드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상기시켰다. 또 걸쭉한 입담을 뽐내며 라디오스타를 박살내러 온 박나래는 시종일관 걸걸한 웃음으로 MC들을 긴장시켰다. 마지막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가 된 가장 유명한 일반인 유재환이 라디오스타를 찾아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쳤다.

자신들의 드립력을 뽐내는 자리인 만큼 에피소드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윤정수는 바닥을 친 자신의 재정 상태를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제는 불쌍한 이미지의 대표선수가 되어버린 나머지 지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받는 상황. 그럼에도 김구라의 공황 조언 같은 것은 필요 없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이다. 또 박나래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자신의 개그감을 유감없이 뽐내었다. 연하의 남자친구와 아침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한 이야기, 나래 Bar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까지 하나도 숨김없이 모두 꺼내 놓으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켰다. 특히 정극과 꽁트의 물싸다귀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완벽히 보여줘 모든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또 무한도전의 최대 수혜자 유재환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를 휘어잡았다. TV 첫공식데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된 내색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였다. 기-승-전-결을 갖추 문장구조로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분위기를 띄우는 어투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조근조근한 말투와 반전 노래 실력 등은 앞으로 팬을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만큼 마성의 매력이었다.

오늘 이야기는 주제가 불명확한 대신 질문이 빠르게 흘러갔다. 쉴틈 없이 쏟아지는 질문에 시청자들의 평소 궁금증은 해소되었고, 오히려 질문이 알차다고 느낄 정도로 다양했다. 반면 오세득 셰프의 에피소드들은 이미 타 채녈에서 들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새로운 꿈과 열정, 그리고 잃지 않는 드립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비록 드립들이 난무해서 정신은 없었지만, 그만큼 혼을 쏙 빼놓는 그들의 입담에 즐거움은 더욱 배가 되었다.

수다 포인트
– 4인의 드립력 폭발, 멘트 충돌주의보
– 박나래, 그녀의 색드립, 유독, 단연 세다
– 말린 멍, 민 멍, 술도 적당히, 곱게 마셔요 나래씨.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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