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아이를 돌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 때일 것이다. 아빠들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본의 아니게 멀티플레이어가 된다. 배고프면 밥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안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가 원하는 건 척척 해내야 하는 본의 아니게 만능재주꾼도 됐다.

그런 아빠들의 모습이 6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94회 ‘같이의 가치’에서 담겨 아빠들의 고군분투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이동국, 송일국, 이휘재, 추성훈은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기 위해 멀티플레이어가 됐다. 다양한 일들이 동시에 가능해졌다. 이동국은 대박이 이유식에, 설아와 수아의 밥에, 본인 밥까지 한꺼번에 세 가지 요리를 하면서 수아와 설아를 번갈아 안아주기까지 했다. 밥을 준비하는 데만 2시간 30분이 걸릴 정도로 서툴기는 했지만, 아이 케어와 요리 등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척척 해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를 돌보다 보니 아빠들은 할 줄 몰랐던 것도 할 수 있게 됐다. 이휘재는 서언-서준과 사랑을 위해 마술쇼를 준비했다. 불꽃이 장미로 변하고, 아무것도 없는 종이봉투에서 장난감 가방이 나오는 걸 보며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불꽃이 자꾸 꺼지는 등 실수를 연발했지만 아이들의 “깔깔깔” 웃음소리에 집안에는 행복 바이러스가 떠다녔다.

추성훈이 요리를 잘하게 된 것도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서다. 방송마다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선보였던 추성훈은 요리를 따로 배웠느냐는 이휘재의 질문에 “배운 적이 없다. TV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 했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 다양한 요리를 해주려다 보니 할 줄 몰랐던 요리까지 마스터하게 된 것이다.비록 서툴렀지만, 아이한테 하나라도 더 해주려는 아빠의 마음이 닿은 걸까. 수아와 설아는 아빠의 요리를 맛보고 “맛있어”라고 말했고, 사랑과 서언, 서준은 아빠의 어설픈 마술에도 “깔깔깔” 웃었다. 아빠의 마음을 위로하는 한마디였다.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 아빠들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깨알 같은 육아지침서가 등장해 꿀잼을 선사했다. 엄태웅은 EBS 어린이 방송 진행을 맡았던 뚝딱이 아빠 김종석한테 아이와 가까워지는 특훈을 받았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쓰고 목소리 톤을 높여야 한다는 요긴한 정보를 듣고 싱글벙글했다.

이동국은 아이들이 자지 않자 아내한테 전화를 걸었고 아내는 “애들이 안자면 아무 반응하지 말고 죽은 척 하고 있어”라는 팁을 선사했다. 송일국이 만세한테 알려준 마성의 남자되는 팁은 보너스. “여자는 남자가 지켜주는 거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윤석민 기자 yun@
사진.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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