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용팔이’ 김태희와 주원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에서 죽음에 문턱에 들어선 태현(주원)과 여진(김태희)이 구사일생 목숨을 건지고, 모처럼만에 평화로운 일상을 맞는 내용을 전개시켰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조성된 핑크빛 멜로의 기운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총상을 입었던 태현은 이날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 속에도 숨이 끊어진 여진을 소생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결국 살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관통상을 입은 태현의 생명이 역으로 위급해졌고, 사경을 헤매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반면 태현에 의해 숨이 돌아온 여진은 도준(조현재)의 눈을 피해 제한구역이 아닌 중환자실에서 신분을 감춘 채 비밀생활에 돌입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눈길을 끈 건 절체절명 위기 속 서로에게 단단히 연결돼 있는 태현과 여진의 관계였다. 현실과 환상을 오갈 만큼 의식이 흐릿한 상황에서 태현이 떠올린 건 그가 유일하게 무장을 해제하는 대상인 어머니와 여동생이 아닌 여진이었기 때문. 이는 여진 또한 마찬가지로, 두 눈을 붕대로 감은 채 태현을 볼 수 없는 상황 속에도 라벤더 꽃향기만으로 태현을 알아채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여진의 모습은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돈독해진 두 사람의 발전된 관계를 짐작케 했다.
특히 방송 말미 등장한 옥상 데이트 장면은 여진에게 지옥 같은 기억을 안긴 제한구역을 비롯해 태현에게도 결코 녹록치 않았던 삭막한 병원이라는 공간을 로맨틱한 기운마저 풍기는 곳으로 탈바꿈하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달콤한 멜로를 기대케 했다.위기 상황의 극복과 로맨틱한 옥상 데이트까지 롤러코스터 전개가 이어졌지만, 빨간등이 꺼진 건 아니었다. 도준이 숙적 고사장(장광)과 손을 잡고 여진이 없는 한신그룹을 나눠 갖기로 합의했기 때문. 여진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이를 숨긴 채 한신그룹 계열사 정리에 들어갔고, 여진은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주원과 김태희가 출연하는 ‘용팔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BS ‘용팔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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