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기승전행복이었다. 가수 박재정이 전하는 행복론에 덩달아 웃게 됐다.
박재정은 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미스틱 오픈런(MYSTIC OPENRUN)’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박재정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선보이는 첫 공식 활동. 박재정은 공연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회사를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행복하게 음악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재정은 발라드곡 위주의 세트리스트와 포멀한 슈트를 입고 무대를 꾸몄다. 데뷔곡 ‘얼음땡’을 생각하면 달라진 모습이지만, ‘슈퍼스타K5’때 모습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연 구성이었다. 박재정은 미스틱 계약 이후 첫 공연인만큼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초심을 다진 듯 보였다.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음악을 좋아했던 이유가 발라드이기 때문에 발라드를 준비했어요. ‘처음에 나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옷도 클래식하게 입고 처음의 마음이에요. 지금 차고 있는 시계도 ‘2013 MAMA’에서 준 것이에요. ‘2013 MAMA’도 자칫 그냥 그랬었지 지나가는 과거일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어서 시계를 찼어요. 잊지 않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사주신 양복, ‘2013 MAMA’에서 받은 시계, 초심이 떠오르는 선곡 등 이번 공연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박재정의 초심이 반영됐다. 미스틱 계약 이후 겨우 한 달의 시간만 보냈을 뿐인데도 박재정은 많은 것을 느꼈다. 박재정은 “’슈스케’ 때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이 아니었다. 지금이나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조금씩 같은 가사나 그림도 나이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게 있다. 그걸 이 회사에 와서 배웠다. 섬세함. 옛날 영상 보면 오그라든다”고 전했다.배움의 핵심에는 윤종신이 있었다. 이날 박재정은 ‘기승전행복론’과 더불어 윤종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열렬히 보냈다. 박재정과 윤종신은 ‘슈퍼스타K5’에서 우승자와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박재정은 미스틱과 계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미스틱보다는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윤종신 선생님을 믿는다. 음악적으로 인도해주시는 게 좋다. 집중할 수 있고, 섬세한 것을 많이 배운다. 원래 윤종신 선생님을 워낙 좋아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롤모델을 윤종신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미스틱보다는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심지어 ‘학교를 열심히 다닌다’는 근황을 전할 때도 윤종신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박재정은 “요즘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 지금은 방학이지만, 윤종신 선생님이 내가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신다. 선생님이 20대 초반에 할 수 있는, 그런 감성의 것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지금 21세이니 그것에 대해 기준치를 잘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대체 윤종신은 어떤 모습으로 박재정을 윤종신 바라기로 만들어버린 것일까. 박재정은 미스틱 계약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형식적인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물흐르듯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노래하는 게 행복하고, 모든 것들이 부드럽다”고 기승전행복을 놓치지 않았다.
가수로서 박재정이 진짜 행복해지는 목표는 무엇일까. 박재정은 “나는 행동과 듣는 것이 올드하다. 누가 보면 웰메이드를 좋아하고 따라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사람, 표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 시대가 아닌 것들을 이 나이대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 주제인 노래들은 가족, 연인에 대한 감정들이 시대에 따른 감정이기보다 각자의 감성이다. 그 감성들을 비추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감정을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일까. 박재정은 길거리 소화전 옆에 핀 야생화를 비유로 들며 자신의 꿈을 전했다.
“길거리에 소화전이 있는데 그 소화전 근처에 꽃이 자라 있어요. 아무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죠. 얘도 꽃인데 주변에 빌딩도 많고 그래서 아무도 꽃이 있는지 몰라요. 그것처럼 숨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나는 어디선가 노력하고 있고,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그런 감정들을 담는 것이 꿈이에요. 자연스럽게 핀 꽃처럼 길거리에서 꽃을 한 번 본 사람은 있어도, 안 본 사람은 없어요. 보게 되는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질 것 아닌가요. 잘 봐주세요.”11일 개최된 ‘미스틱 오프런’ 공연에서도 박재정의 초심과 더불어 ‘감정 표현’이라는 목표도 담겼다. 박재정은 수많은 감정 중에서도 ‘미스틱 오프런’ 공연에서의 감정을 ‘회상’으로 꼽았다. 그는 “내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무언가를 ‘회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사람에 따라 회상하는 것이 다를 것”라고 전했다. 사람들의 감정 몰입을 돕기 위해 박재정은 솔직한 노래를 많이 준비했다. 여기에 박재정이 조금씩 배운 편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재정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말을 더듬는 특유의 말투 속에 투박하면서도 순수하게 내뱉은 단어들이 행복감을 표현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행복한 박재정이 미스틱에서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그 시너지의 결과물, 상당히 기대가 된다. 박재정은 새 앨범에 대해서는 “많이 상의를 해야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행복함을 마음껏 드러냈다.
“색다른 것을 배우는 게 행복합니다. 표현이 안 되는 부드러운 게 있고, 깨닫는 게 있어요. 음악적으로 행복하지, 가족들 있지, 학교도 다니고, 이제 여자친구만 있으면 되겠어요. 하하. 이 모든 걸 놓치고 싶지 않아요. 놓치지 않을 거예요. 너무 행복합니다. 이게 다 윤종신 선생님 덕분 아닌가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기승전행복이었다. 가수 박재정이 전하는 행복론에 덩달아 웃게 됐다.
박재정은 지난 11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미스틱 오픈런(MYSTIC OPENRUN)’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박재정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선보이는 첫 공식 활동. 박재정은 공연을 앞두고 가진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회사를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행복하게 음악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재정은 발라드곡 위주의 세트리스트와 포멀한 슈트를 입고 무대를 꾸몄다. 데뷔곡 ‘얼음땡’을 생각하면 달라진 모습이지만, ‘슈퍼스타K5’때 모습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연 구성이었다. 박재정은 미스틱 계약 이후 첫 공연인만큼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초심을 다진 듯 보였다.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음악을 좋아했던 이유가 발라드이기 때문에 발라드를 준비했어요. ‘처음에 나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옷도 클래식하게 입고 처음의 마음이에요. 지금 차고 있는 시계도 ‘2013 MAMA’에서 준 것이에요. ‘2013 MAMA’도 자칫 그냥 그랬었지 지나가는 과거일수도 있는데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어서 시계를 찼어요. 잊지 않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사주신 양복, ‘2013 MAMA’에서 받은 시계, 초심이 떠오르는 선곡 등 이번 공연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박재정의 초심이 반영됐다. 미스틱 계약 이후 겨우 한 달의 시간만 보냈을 뿐인데도 박재정은 많은 것을 느꼈다. 박재정은 “’슈스케’ 때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이 아니었다. 지금이나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조금씩 같은 가사나 그림도 나이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게 있다. 그걸 이 회사에 와서 배웠다. 섬세함. 옛날 영상 보면 오그라든다”고 전했다.배움의 핵심에는 윤종신이 있었다. 이날 박재정은 ‘기승전행복론’과 더불어 윤종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열렬히 보냈다. 박재정과 윤종신은 ‘슈퍼스타K5’에서 우승자와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박재정은 미스틱과 계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미스틱보다는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윤종신 선생님을 믿는다. 음악적으로 인도해주시는 게 좋다. 집중할 수 있고, 섬세한 것을 많이 배운다. 원래 윤종신 선생님을 워낙 좋아했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롤모델을 윤종신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미스틱보다는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심지어 ‘학교를 열심히 다닌다’는 근황을 전할 때도 윤종신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박재정은 “요즘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 지금은 방학이지만, 윤종신 선생님이 내가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신다. 선생님이 20대 초반에 할 수 있는, 그런 감성의 것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지금 21세이니 그것에 대해 기준치를 잘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대체 윤종신은 어떤 모습으로 박재정을 윤종신 바라기로 만들어버린 것일까. 박재정은 미스틱 계약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형식적인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물흐르듯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노래하는 게 행복하고, 모든 것들이 부드럽다”고 기승전행복을 놓치지 않았다.
가수로서 박재정이 진짜 행복해지는 목표는 무엇일까. 박재정은 “나는 행동과 듣는 것이 올드하다. 누가 보면 웰메이드를 좋아하고 따라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사람, 표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 시대가 아닌 것들을 이 나이대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 주제인 노래들은 가족, 연인에 대한 감정들이 시대에 따른 감정이기보다 각자의 감성이다. 그 감성들을 비추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감정을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일까. 박재정은 길거리 소화전 옆에 핀 야생화를 비유로 들며 자신의 꿈을 전했다.
“길거리에 소화전이 있는데 그 소화전 근처에 꽃이 자라 있어요. 아무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죠. 얘도 꽃인데 주변에 빌딩도 많고 그래서 아무도 꽃이 있는지 몰라요. 그것처럼 숨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나는 어디선가 노력하고 있고,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그런 감정들을 담는 것이 꿈이에요. 자연스럽게 핀 꽃처럼 길거리에서 꽃을 한 번 본 사람은 있어도, 안 본 사람은 없어요. 보게 되는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질 것 아닌가요. 잘 봐주세요.”11일 개최된 ‘미스틱 오프런’ 공연에서도 박재정의 초심과 더불어 ‘감정 표현’이라는 목표도 담겼다. 박재정은 수많은 감정 중에서도 ‘미스틱 오프런’ 공연에서의 감정을 ‘회상’으로 꼽았다. 그는 “내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무언가를 ‘회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사람에 따라 회상하는 것이 다를 것”라고 전했다. 사람들의 감정 몰입을 돕기 위해 박재정은 솔직한 노래를 많이 준비했다. 여기에 박재정이 조금씩 배운 편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재정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말을 더듬는 특유의 말투 속에 투박하면서도 순수하게 내뱉은 단어들이 행복감을 표현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행복한 박재정이 미스틱에서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그 시너지의 결과물, 상당히 기대가 된다. 박재정은 새 앨범에 대해서는 “많이 상의를 해야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행복함을 마음껏 드러냈다.
“색다른 것을 배우는 게 행복합니다. 표현이 안 되는 부드러운 게 있고, 깨닫는 게 있어요. 음악적으로 행복하지, 가족들 있지, 학교도 다니고, 이제 여자친구만 있으면 되겠어요. 하하. 이 모든 걸 놓치고 싶지 않아요. 놓치지 않을 거예요. 너무 행복합니다. 이게 다 윤종신 선생님 덕분 아닌가요!”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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