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뮤지션 이승환과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이규호가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섰다.
이승환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이태원 언더스테이지에서 새로운 브랜드 공연 ‘드라이(DRY)’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밴드 로큰롤라디오와 가수 이규호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규호는 이승환의 대표곡 ‘세가지 소원’ ‘꽃’ ‘위험한 낙원’ ‘나무꾼의 노래’ ‘그늘’ ‘화양연화’ 등을 작곡한 이승환의 오랜 음악 파트너다.이규호는 자신의 솔로 곡 공연을 마친 뒤, 마지막 곡으로 ‘꽃’을 불렀다. 이 무대에 이승환이 깜짝 등장해 함께 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합동 무대는 지난 해 9월 이규호의 단독 공연에 이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한지 1년여 만이다. 이승환은 단단하고 깊은 감성의 목소리로, 이규호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꽃’을 소화했다. 두 사람의 좀처럼 보기 드문 듀엣 무대는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꽃’은 이규호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이승환이 2003년 발표한 ‘히드 발라드2(His BalladⅡ)’에 수록된 노래. ‘꽃’의 뮤직비디오는 배우 박신혜의 데뷔작으로도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이후 2013년 이승환이 투자한 영화 ‘26년’ OST에 수록되며 다시 한 번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승환은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규호와 얼굴을 맞대고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규호의 미모란…”이라는 짧은 멘트를 덧붙여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싱어송라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이규호와 ‘연예계 최강동안’으로 불리는 이승환의 비주얼을 뽐냈다.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지난 해 이승환 씨가 이규호 씨의 단독공연에 게스트로 무대에 선 것에 대한 회답으로 이번 이승환 씨의 공연에 이규호 씨가 게스트 무대를 꾸몄다”며 “음악적으로 뗄 수 없는 두 사람이 녹음실이 아닌 공연장에서 연출한 화음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환은 올해 30회가 넘는 단독공연 및 기획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고 총 5회가 넘는 국내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무대를 소화하는 등 ‘공연의 신’다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드림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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