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슬기 기자] ‘청춘FC’ 감독 안정환의 섭외 비법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2‘청춘FC 헝그리일레븐’에는 내로라하는 대한민국의 축구 스타들이 총집결했다. 이을용, 이운재, 최진철, 신태용, 이영표 등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바꿔놓은 레전드들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레전드 특집을 연상케 했던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의 섭외 비결 중심에는 ‘청춘FC’ 감독 안정환이 있었다.이을용에게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생겼어”라며 축구 선배들이 가져야 할 의무감을 심어줬다. 안정환은 축구에 좌절을 맛본 청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재기 할 수 있도록 돕는 ‘청춘FC’의 기획의도를 차근차근 설명했고 진지한 눈빛과 언변으로 이을용을 공동감독으로 영입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 30분 분량의 설득 작업을 준비해 온 안정환이었지만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우정을 쌓아온 이을용을 설득하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단 3분이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궈낸 골키퍼 출신의 선배 이운재에게는 다른 전략으로 섭외 작전에 돌입했다. “형이 보는 눈도 있고, 대한민국 최고 골키퍼, 세계 최고 골키퍼잖아”라며 동생다운 귀여운 아부를 실행했다. 이번 결과 또한 3분 만에 오케이. ‘청춘FC’는 세계최고의 골키퍼를 1차 경기력 테스트의 심사위원으로 합류시키며 테스트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현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에게는 “시간 내서 선수 좀 뽑아주세요. 저 보다는 보는 눈이 높으시잖아요”라며 정중하게 부탁했다. 안정환의 국가대표팀 첫 룸메이트였던 신태용 감독 또한 안정환의 전화요청에 흔쾌히 오케이사인을 보내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KBS 관계자는 “첫 방송 이후 축구 미생들에게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많은 축구인들이 안정환, 이을용 감독을 비롯하여 축구 미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어떤 스타가 등장하게 될 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25분 KBS 2TV 방송 예정.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사진제공. KBS2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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