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걸그룹 변신과 성공의 교과서’ 걸스데이가 또 다른 경쾌한 변신을 선보였다.
걸스데이는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정규 2집 ‘러브’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과 수록곡 ‘컴 슬로우리(Come Slowly)’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약 400여 명의 팬이 함께해 풍성한 쇼케이스가 됐다.타이틀곡 ‘링마벨’은 시원한 하모니카 연주 루핑으로 시작해 서부영화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와 강렬한 댄스 비트, 중독성 강한 훅 멜로디의 반복이 신나는 걸스데이표 여름송이다.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를 벨소리가 울린다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걸스데이는 청 반바지와 청재킷을 입고 무대에 올라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댄서들과 함께 선보이는 혜리의 말타기 안무, 후렴구 개다리춤과 엉덩이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걸스데이는 포인트 안무인 개다리춤과 엉덩이춤에 대해 “개다리춤이라기엔 이름이 예쁘지 않으니 새로 지어야 한다”고 승마춤, 말춤을 제안했다. 이에 MC 딩동이 ‘달려 춤’을 제안했고, 유라가 “말과 달려를 합쳐 말달리자춤이 어떠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달링’ 이후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컴백한 걸스데이는 특별한 각오를 보였다. 혜리는 “그냥 나올 수 없었다. 좋은 노래, 좋은 콘셉트를 보여 주기 위해 준비하다보니 벌써 1년이 지났다”고 전했다.
걸스데이는 수록곡 모두 타이틀곡 후보였다고 전했다. 경쟁을 뚫고 ‘링마벨’이 발탁된 이유는 걸스데이의 변신에 있었다. 유라는 “‘링마벨’은 신이 나고 기존 걸스데이와 색다른 느낌의 경쾌한 곡”이라 전했다. 이어 혜리는 “걸스데이 최고의 장점은 변신이다”며 “매앨범 새로운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걸스데이 노래 같은데 걸스데이 맞는지 생각을 들게 하고 신선하게 보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걸스데이는 음악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서도 많은 변신을 꾀했다. 혜리가 상징이었던 단발에 붙임머리를 했고, 네 멤버 모두 파격적인 색깔로 염색을 시도했다. 혜리는 “2년 넘게 단발을 해서 오랜만에 긴 머리를 했는데 다음엔 붙인 머리 말고 긴 머리를 준비하겠다”며 “이번에 특히 공을 들인 앨범이다. 모든 부분에 신경을 써 시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 의상, 뮤비, 안무, 노래 재녹음도 했다”고 전했다.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한 걸스데이는 회사 스태프로부터 ‘아트 디렉터’라는 말도 들었다며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소진은 “스태프 분들을 많이 괴롭혔다. 헤어 시안, 메이크업 시안, 의상 시안, 뮤직비디오 시안을 꼼꼼히 봤다. 데뷔할 때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다 풀어놨다. 그 중에서 전문가들과 상의해 추려서 만든 앨범이다. 구두 하나 고를 때부터 액세서리 하나 낄 때까지, 녹음에도 더 좋은 느낌 날때까지 재녹음했다”고 앨범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7월은 걸스데이를 비롯해 씨스타, AOA, 소녀시대, 나인뮤지스 등 쟁쟁한 걸그룹이 연이어 컴백해 걸그룹 대전을 형성했다. 그중 씨스타, 나인뮤지스는 걸스데이와 데뷔 동기로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걸스데이는 “우리도 음악방송을 챙겨보면 즐겁다. 눈이 즐겁고 귀가 즐겁다. 거기에 저희가 동참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걸그룹 축제에 즐겁게 임할 것이라 전했다.어느덧 5주년을 맞이한 걸스데이다. 혜리가 ‘변신’을 걸스데이의 강점으로 삼은 것처럼, 걸스데이는 데뷔 초기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결국 성공을 이룬 대기만성형 걸그룹. 이 바탕에는 항상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에 있다. 혜리는 “실패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무너지지 않고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이 유지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5년 내내 함께해 준 팬들이 있었기에 쓰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7일 자정 정규 2집 전곡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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