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너를 기억해’ 3회 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현(서인국)의 도움으로 차지안(장나라)은 세 번째 연쇄살인을 막고 연쇄살인범 양승훈(태인호)을 체포한다. 재력가인 양승훈의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 쉽지 않자 답답해하던 이현이 직접 심문한다. 상대방을 자극시키는 방법으로 양승훈의 자백을 받아내기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이내 등장한 양승훈의 변호사 정선호(박보검)의 등장으로 무산됐다. 이후 양승훈은 이현에게 섬뜩한 살인 경고를 날린다. 이현은 형사인 차지안의 이름으로 중국 공안에게 수사 협력을 요청하여 양승훈을 중국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당하게 만든다.리뷰
본격적인 수사로 접어들자 이현의 진가가 나타났다. 지난 1, 2회에선 다소 어려운 추리로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를 선사했지만 범인이 잡히고 난 뒤인 3화부터는 다른 전개를 보였다. 천재적인 프로파일러 이현의 진가는 범인을 마주했을 때 발휘한다. 연쇄살인범 양승훈을 압박하며 자극하는 심문장면에서는 이현의 광기까지 엿보이기도 했다. 이현은 상대의 심리를 완벽히 파악해 빈틈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빈틈을 찔린 양승훈은 분노하여 자백하기에 이른다. 심문 장면을 통해 이현은 그동안 미미한 활약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천재 프로파일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보검이 등장했다. 등장 전부터 미스터리한 그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었다. 냉철한 변호사 정선호 역으로 출연한 박보검은 평소 밝은 이미지와는 달리 서늘한 눈빛을 뿜어냈다. 이런 낯선 박보검의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극 중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정체가 미스터리한 만큼 많은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정선호 역도 그렇다. 알듯 말듯 그 속을 모르겠는 선호의 눈빛에는 많은 수수께끼들이 담겨져 있다. 앞으로 미스터리한 선호가 어떤 비밀을 풀어나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사물임에도 불구하고 형사인 여자 주인공의 활약이 미미하다. 여자 주인공인 차지안은 경찰대 출신 경감으로 열혈 수사관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수사에 있어 차지안은 활약이 미미하다. 범인을 잡고, 심문을 하는 등의 결정적인 자리에는 항상 존재하지만 추리를 해내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당초 수사로맨스를 지향하던 드라마의 의도와는 달리 이현은 수사, 차지안은 로맨스로 철저히 이분화된 스토리 전개로 향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형사 차지안의 수사적 활약을 시청자들에게 더 선보여야 할 것이다. 앞으론 감정에 호소하는 멋모르는 형사가 아닌 베테랑 형사의 면모를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수다포인트
– 박보검 씨 눈빛이 서늘하네요.
– 지안(장나라)의 정체가 제일 궁금하네요.
– 멋진 남자배우들이 많이 나오지만 찬바람이 쌩쌩불어 무섭고, 너무 무섭네요.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2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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