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텐아시아=장서윤 기자]아이들이 크는 동안 아빠들도 컸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와 육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던 아빠들의 성장이 이젠 감동을 넘어 감탄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이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던 아빠들은 아이가 경쟁에 얽매이지 않고 바른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육아법으로 실질적인 멘토 역할을 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1일 방송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3회 ‘아빠는 지치지 않는다’에서는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추성훈의 끈기육아법부터, 아이의 사회성을 고려한 엄태웅의 집중육아법 등 눈이 번쩍 떠질 만한 아빠들의 육아열정이 관심을 모았다.“포기 하지 않고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라.” 추성훈이 새롭게 도입한 공통된 육아팁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추성훈은 사랑과 친구 유토를 데리고 숲 속 놀이터를 찾아 외나무다리 등 다양한 운동 기구들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했다. 추성훈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다가 중간에 떨어져 우는 사랑의 손을 잡아 달래며 끝까지 완주하게 했다. 고난도 코스인 그물망 고공 미끄럼틀을 올라가는 도중에 사랑은 그물망에 다리가 빠지는 등 “무섭다”를 연발했지만, 추성훈은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만 할 뿐 사랑을 도와주지 않고 스스로 끝까지 올라가도록 도왔다. 추성훈은 “아이들이 한번 무섭다고 생각하면 다시는 안 하기 때문에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걸 알려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딸 바보’였던 추성훈이 사랑을 강하게 키우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송일국은 몸소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삶의 소중함을 알려줬다. 송일국은 성인 남자 혼자서도 완주하기 힘들다는 철인 3종 경기에 삼둥이와 완주해 아이들에게 더디 가도 좋으니 끝까지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했다. 혼자서도 쉽지 않은 도전을 삼둥이와 함께 한 그는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 않고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순위는 꼴찌였지만 송아빠의 육아 열정은 일등이었다.

무조건 “오냐 오냐” 하지 않고, 핵심을 파악에 육아를 하기 시작한 육아법 덕분에 아이들의 사회성은 부쩍 좋아졌다. 아빠 엄태웅과 체육교실에 간 지온은 친구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어울렸다. 친구들과 문화센터를 찾았던 당시 아이들이 다가오면 피하기만 하고 겉돌았던 지온이 걱정돼 아빠와 엄마가 일부러 체육교실에 보낸 것이다. 선생님의 준비 운동도 따라 하는 등 몇 달 사이 지온은 적극적인 아이가 되었다.

이휘재는 쌍둥이와 ‘세렌게티’에 가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동물을 보여주려고 경기도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 양의 울음소리에도 놀라 도망가는 서준과 달리 평소 강아지에게 먼저 다가가는 등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았던 서언은 정글 소년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언제 이렇게 컸나 아빠를 놀라게 했다. 아빠가 권한 작은 말이 아닌 큰 말을 탔고, 새 모이를 주면서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한편, 이휘재는 깨알 같은 눈높이 교육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아침을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서준에게 “우르르 쾅쾅 아저씨 온다”고 하며 거실 바닥에 누워있던 서준을 벌떡 일으켰다. 번개 친 날 아이가 무서워했다는 얘기를 듣고 말 잘 듣는 마법의 언어로 응용하는 등 센스 만점의 모습을 보였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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