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자를 울려’

[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가 시청률 20%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여자를 울려’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방송분(16.6%)에 비해 무려 3.6%p나 껑충 뛰어 오르며 20%를 넘어섰다.‘여자를 울려’는 첫 방송 이후 극 중 김정은의 연기 변신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했던 김정은은 연기 변신을 위해 액션스쿨까지 다니며 캐릭터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미모 대신 소탈함을 입은 김정은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그런 덕인(김정은)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그녀의 지난 과거까지도 감싸안는 덕인의 남자 진우 역할을 맡은 송창의까지 전작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고, 자상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어 두 사람의 호흡이 빛을 발하고 있다.

두 배우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인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선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왔던 하희라는 ‘여자를 울려’에서 순한 모습과 독한 모습을 오가는 야누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홍란 역할의 이태란 역시 만인의 사랑을 받는 화려한 여배우의 모습 뒤에 남편의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으로 은수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경철 역의 인교진 역시 갈등의 핵심에서 시청률 견인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진명 역의 오대규 또한 사랑했던 여자와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거기에 카리스마를 뽐내는 강회장 역의 이순재와 이미 함께 부부 연기를 해 본 바 있는 서우림이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고 있다.

‘여자를 울려’는 통상 50부작인 주말드라마에서 10회를 줄인 40부작으로 빠른 전개와 호흡을 자랑한다. 초반부터 경철과 진희(한이서)의 불륜이 전면으로 드러났고, 덕인 역시 이 사실을 빠르게 알게 됐을 뿐 아니라 아직 절반이 채 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덕인과 진우의 관계가 이미 많이 발전했다. 거기에 최근 밝혀진 덕인의 생모 화순(김해숙)의 존재는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빠른 전개 가운데서도 섬세한 연출이 드라마에 완성도를 더하고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자를 울려’의 인물들의 감정신에서는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연출이 함께해 드라마의 질을 높이고 있다.

‘여자를 울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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