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육군30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대하고 있다.
[텐아시아=최보란 기자]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폭행혐의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현중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는 지난 3일 2곳의 정형외과에 A씨의 진료 기록에 대한 사실조회서를 송달했다.두 정형외과는 A씨가 지난해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진단서를 발급 받은 곳이다. A씨는 지난해 5월 30일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다음날인 31일 한 곳의 정형외과에서 좌측 어깨 염좌 및 좌상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이후 7월 21일에도 폭행을 당했다며 다른 정형외과를 찾아 8월 18일 늑골 골절 진단서를 받았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변론준비기일이었던 지난 3일 “A씨 측에서 준비한 골절 진단서의 경우 골절 주장 시점이 7월 21일에 반해 진단서는 8월 18일이라며 “한 달 후에 찍은 사진이니 어디서 골절 당했는지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중을 둘러싼 폭행 논란은 A씨가 지난해 8월 김현중을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결국 김현중은 약식기소 됐고, 500만 원 벌금형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 했다.하지만 지난 4월, A 씨가 김현중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1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고, 지난 폭행사건으로 유산된 것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것. 이후 임신과 유산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김현중 측은 “폭행이 일어난것은 지난해 5월 30일이고, 상대 여성이 자연유산 사실을 알려온것은 4일후인 6월 3일이다. 당시 해당여성은 김현중에게 ‘임신한 여자를 때려 유산을 시켰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겠다’며 협박했고, 김현중은 극심한 두려움에 임신과 유산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6억원을 건넸다”며 “그런데 상대 여성이 16억 피해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유산까지 주장하자 김현중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정말 유산한것이 맞는지 확인해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A 씨 측 법률대리인 선문종 변호사는 “임신과 유산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김현중 측은 “유산은 물론 임신 자체가 없었다고 확신한다”며 “민·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중 측은 “6억 원을 건넬 때 합의한 약속을 깨고 언론에 임신과 유산 사실을 알린 점, 그로인해 김현중 씨의 명예가 실추된 점, 또한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닐 경우 공갈이 되므로 모든 부분에 대한 반소를 제기할 것”이라며 “이달 내에 위약금 6억 원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손해배상 6억 원, 그리고 명예훼손까지 총 12억 원 이상의 반소장을 접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중과 A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7월 22일 진행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팽현준 pangpang@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