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냄새를 보는 소녀’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SBS ‘냄새를 보는 소녀’ 1회 2015년 4월 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고교 시절 살인 사건을 목격한 오초림(신세경)은 기억을 잃은 대신 냄새를 시각화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개그맨 지망생인 초림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사건을 쫓는 경찰 최무각(박유천)을 만난다. 무각은 3년 전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후 감각을 잃었다. 당시 여동생의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은 무각은 싸늘하게 주검이 된 동생을 발견하고, 그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됐다. 지금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잡는 것이다.리뷰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이 시작됐다. 과거 잊고 싶은 끔찍한 기억을 지닌 두 남녀가 반대의 성향을 지닌 모습으로 조우했다. 초림은 3년 전 살인 사건을 목격한 후 기억을 잃는다. 193일만에 기적적으로 병원에서 깨어난 초림은 독특한 능력을 지니게 된다. 바로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것. 사냥개만큼 발달한 후각으로 초림은 어떤 상황에도 냄새를 시각화해 볼 수 있게 된다.

반면 통증도, 미각도 느끼지 못하는 경찰 최무각은 모든 일에 무감각한 일상을 보낸다. 다쳐도 아픈 줄 모르고, 끊임없이 음식을 먹어도 맛있거나 배부르다는 느낌을 알지 못하는 그에게는 오로지 단 하나의 목표가 현재를 살게 하는 힘이다. 동생을 살해한 의문의 살인범을 잡는 것. 이를 위해 그는 아쿠아리스트라는 직업을 버리고 경찰이 됐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초림과의 조우도 범인을 쫓던 중 이뤄졌다. 뭔가 하나에 꽂히면 며칠씩 밤을 새고 몰입하는 그인 만큼, 범인을 쫓기 위해 부상도 당하고 길거리를 질주하기도 한다.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의 전반적인 톤은 가볍고 발랄하다. ‘감각’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표현 방법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냄새를 시각으로 보는 인물을 표현한다는 점에 착안, 인물들의 표정 연기에 집중한 점이 시선을 잡아 끈다.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와 로맨스,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 등이 어우러져 첫 회는 흥미롭게 펼쳐졌다.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유한 박유천과 청순 발랄한 이미지로 돌아온 신세경의 조화도 자연스럽고 신선하다. 원작에 비해 밝은 분위기는 가미된 데는 두 남녀주인공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첫 단추는 꽤 흥미롭게 꿰어졌다.

수다포인트
– 박유천의 먹방에 밤중에 라면 먹고싶어진 사람 손!
– 유재석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드라마라니 대단하군요!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