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음악의 거목 서유석이 12일 25년 만의 신곡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를 발표했다.

서유석의 신곡은 1990년 11집 ‘홀로 아리랑’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신곡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는 쉬운 멜로디에 전혀 무뎌지지 않은 촌철살인의 풍자적 노랫말이 가슴에 진하게 와 닿는 서유석의 자작곡으로 “30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 부르지 월요일에 등산가고 화요일에 기원 가고 수요일에 당구장에서 주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상가 집” 이라고 시작하는 풍자적인 노랫말이 눈길을 끈다.작년 60대 성인 네 명이 직접 연주하며 부른 ‘너는 늙어봤냐? 60대 어르신 자작 뮤비’라는 제목의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현재까지 조회 수 80만을 넘겼다. 서유석 측 관계자는 “신곡 녹음 전에 무대에서 몇 차례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이렇게 동영상을 통해 노래가 먼저 뜰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라면서, “곧 발매될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싱글 트랙이다” 라고 전했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는 80년~90년대 가요 앨범에 대거 참여한 기타리스트 유태준이 편곡을 맡았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보컬이 조화를 이룬 컨트리풍의 포크 송이다. 서유석은 “이번 신곡이 같은 동세대에게는 마음 열어 보듬어 주는 ‘치유’의 수단과 후배들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일깨워 주는 ‘소통’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한 마음을 밝혔다.

1970년 ‘사랑의 노래’로 데뷔한 서유석은 ‘아름다운 사람’ ‘하늘’ ‘타박네’ ‘가는 세월’ ‘구름 나그네’ ‘그림자’ ‘홀로 아리랑’ 등을 통해 청년문화의 기수답게 당시의 시대상을 바라본 감정을 여과 없이 노래로 표현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을 18년 6개월 동안 진행하는 등 방송인으로도 활동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에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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