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

유하 감독인 ‘강남 1970’을 연출한 배경을 밝혔다.

1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유하 감독과 배우 이민호, 김래원, 정진영, AOA 멤버 김설현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유하 감독은 “2004년에 만든 ‘말죽거리 잔혹사’는 내 자전적인 이야기다. 학창시절 친구 이야기를 많이 담았는데 하지 않은 이야기 중에 넝마주이 생활을 한 친구에 대한 것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 그 친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강남 1970’을 구상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 도시 계획’이란 책을 보다가 강남이란 곳이 70년대 대선 과정에 의해 개발된 측면이 있다는 데 모티브를 얻었다”며 “땅 이야기를 통해서 돈의 가치가 민주적 가치보다 우월한 뒤틀린 자본주의 세상을 역으로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으로 오는 1월 21일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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