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이종석이 희생양을 제조하는 진경의 보도를 목도하고 맞대결을 선포했다. 이종석이 13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이번엔 자신의 친구마저 한 화재사건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린 진경을 막아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3년 전 사건 데자뷰로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피노키오’는 크리스마스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6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해 그 의미를 더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피노키오’ 14회의 시청률은 전국 10.8%를 기록하며 6주 연속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1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지난 2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스페셜 ‘피노키오’14회는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MSC 앵커 송차옥(진경)과 범조백화점 회장 박로사(김해숙)의 협력관계가 드러났다. 13년 전 기하명(이종석)의 아버지인 소방관 기호상(정인기)을 범죄자로 만들었던 차옥의 배후에 로사가 있었음이 공개되며 반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것.

이후에는 차옥이 로사에게서 받은 USB에 들어있는 CCTV 화면을 이용해 13년 전 하명의 아버지 사건과 유사한 폐기물 공장 화재를 방조한 책임자로 하명의 친구이자 지구대로 발령 난 경찰 안찬수(이주승)를 지목, 이를 보도해 모두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누구보다 이 사건을 접하고 분노한 것은 하명이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똑같은 운명에 처한 자신의 친구 찬수의 모습을 보고 충격과 절망을 넘어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하명은 캡 황교동(이필모)에게 “이게 왜 안찬수 때문입니까?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요? 이건 말도 안 돼요. 찬수는 그 날 부탄가스 터진 것만 확인했다고 했어요”라며 분노했고, 교동은 “진짜 닮았네. 13년 전 사건이랑. 다들 화재 원인을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네 아버지 얘기가 튀어나왔어. 안찬수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명은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홀리던가요? 캡도 그러셨어요?”라고 물었고, 교동은 “미안하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그 땐 그게 맞는 줄 알았어. 원래 개가 짖으면 동네 개들도 따라 짖거든. 이유도 모르고. 지금 보니까 알겠네. 내가 동네 개였다는 걸”이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하명의 발걸음은 차옥을 향했다. MSC 인하와 범조 역시 이 사건을 통해 차옥의 실체를 깨달았고, 범조는 차옥에게 “신고한 공장 관계자는 만나보셨습니까?”라고 물었으나 돌아온 것은 차옥의 냉랭하고 비릿한 대답이었다. 차옥은 “만나보려고 했는데 의식불명이더라고. 어찌나 안타깝던지. 난 의혹을 제기한거지 단정하지 않았어. 그게 문제가 되나?”라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인하 역시 차옥에게 “사람들은 그 의혹을 사실로 받아들이거든요. 13년 전처럼. 그 때도 얄팍한 증거로 무기로 의혹 운운하면서 한 가정을 박살내셨어요?”라고 호상의 이야기를 꺼냈고, 이 말에 차옥은 “그러니까 그 얄팍한 증거라도 가지고 와서 따지라고. 기자로서 제대로 된 증거로 의혹을 제기해봐”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 뒤에 서 있던 하명은 차옥을 향해 “증거 갖고 따지러 오겠습니다. 안찬수한테 책임이 없다는 증거를 찾아오겠습니다. 13년 전처럼 무력하게 사람을 잃는 일, 절대 없을 겁니다. 당신이 바꾸려는 이 흐름을 반드시 제자리로 돌리겠습니다”라며 제대로 된 복수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하명은 자신의 아버지뿐 아니라 자신의 친구까지 언론보도의 희생양으로 만들어버린 차옥과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13년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하명이, 어떤 선택과 움직임 속에서 기자로서 찬수를 구하고 차옥을 막아 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SBS ‘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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