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한공주 영화 포스터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자유의 언덕’을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으며 ‘한공주’를 2위로 선정했다.이동진은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동진의 2014년 한국영화 베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지난해 12월8일부터 올해 12월7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작품들 중 최고의 영화를 꼽았다.이동진은 1위로 ‘자유의 언덕’을 꼽으며 “잠든 남자와 병든 여자의 참 쓸쓸한 동화”라고 평을 남겼다. ‘자유의 언덕’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로 어학원에서 함께 근무했던 여강사 권(서영화)에게 청혼했던 일본인 모리(카세 료)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카페 주인 영선(문소리) 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위는 배우 천우희를 2014 청룡의 여인으로 만든 ‘한공주’가 차지했다. 이동진은 “영화로 보내는 간절한 응원, 이 미친 세상에서”라고 평했다.
3위는 “가장 물적인 광경에서 가장 영적인 정경을 겹쳐놓으며 역사를 되묻는다”고 평한 ‘철의 꿈’이 차지했다. 그 뒤를 ‘도희야’, ‘경주’, ‘목숨’, ‘거인’, ‘끝까지 간다’, ‘만신’, ‘족구왕’이 이었다.
이동진은 “올 한 해 (독립영화가 아닌) 주류 한국영화들은 지난 몇 년 중 가장 빈약했다”고 밝히며 “내년에는 멋진 영화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최지현 인턴기자 morethan88@tenasia.co.kr
사진. 영화 ‘자유의 언덕’ ‘한공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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