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트’에 특별한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부부 사이인 부지영 감독과 김우형 촬영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카트’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들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유달리 서로간의 끈끈한 정이 넘쳤던 ‘카트’ 촬영 현장을 더욱 빛낸 부지영 감독과 김우형 촬영감독의 부부 호흡이 알려져 화제다.부지영 감독은 2009년 개봉한 첫 장편 연출작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이후 ‘시선 너머’, ‘애정만세’, 다큐멘터리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으며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고, 이번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인 ‘카트’를 통해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해피엔드’, ‘바람난 가족’, ‘오래된 정원’, ‘파주’, ‘만추’, ‘고지전’, ‘돈의 맛’ 등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객과 평단이 주목한 걸작들을 완성시킨 충무로 최고의 베테랑 촬영감독이다.

실제 부부 사이인 부지영 감독과 김우형 촬영감독은 처음 호흡을 맞춘 ‘카트’에서 “가족애와 동료애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인물에 대한 애정이 실려 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부지영 감독은 남편인 김우형 촬영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시작할 땐 부담 없이 결정했다. 우선 이 영화를 잘 이해하고 잘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다. 알다시피 김우형 촬영감독은 학교 다닐 때 투쟁 현장을 많이 돌아다녔던 사람이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남편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남편이자 동료로서의 김우형 감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카트’는 지난 13일 개봉,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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