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

‘내일도 칸타빌레’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진 심은경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주원과의 관계 변화를 예고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윤이송음악제에 참석한 차유진(주원)과 설내일(심은경)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슈트레제만(백윤식)의 추천으로 실력과는 상관없이 윤이송음악제에 참석하게 된 유일락(고경표), 마수민(장세현)은 마스터클래스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설내일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 어린 시절 피아노는 재미로 치는 것이 아니라며 강압적인 피아노 레슨을 받았던 설내일은 개성 따윈 상관없이 고압적인 자세로 기본기만 운운하는 윤이송에 놀라 자진 퇴석하고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부랴부랴 차유진을 찾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했지만 차유진은 마스터클래스 결과에만 관심을 가졌다. 이에 설내일이 “집에 돌아가 오라방과 재미있게 피아노 치고 싶다”고 하자 차유진은 “그럼 빨리 가. 누구한텐 목숨과도 바꾸고 싶은 기회 대충 때우지 말고”라고 차갑게 일갈하고 자리를 떠났다. 결국 설내일은 차유진에 대한 서운함과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 차가운 현실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또 다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설내일은 마스터클래스에 계속해서 불참하며 홀로 우울한 모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차유진은 슈트레제만을 대신해 앙상블 워크샵 지휘를 성공적으로 해내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갑자기 맡게 된 지휘조차도 완벽하게 해내며 승승장구하는 차유진을 본 설내일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듣기만 해도 음을 완벽하게 외워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설내일에게 피아노는 즐거움의 대상이지, 남들에게 인정 받고 콩쿠르 입상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설내일의 꿈은 재미있게 피아노 연주를 하며 놀 수 있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설내일의 바람과는 달리 냉혹하기만 했다. 음악을 즐기는 방법 보다는 악보대로 틀에 맞는 연주를 강요하는 현실은 설내일에게 상처만 안길 뿐이었다. 게다가 늘 함께 있고 싶은 차유진이 어느 새 지휘자로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니, 설내일이 느끼는 거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설내일의 마음을 달래주는 건 역시 피아노와 차유진이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레슨실에서 ‘물의 유희’를 연주하며 홀로 평가회를 마친 것. 물이 격렬하게 튀어오르듯 손가락을 움직이는 설내일의 피아노 연주는 황홀함 그 자체. 이는 손가락에 문제가 생겨 고민에 빠진 천재 첼리스트 이윤후(박보검)까지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최고의 연주였다.

차유진 또한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뒤늦게 설내일을 찾아다니던 차유진은 이윤후와 함께 있는 설내일을 보고는 화를 냈지만 이내 설내일의 어깨를 끌어안고는 걱정 가득한 마음을 내비쳤다. 설내일을 대할 때면 여전히 무뚝뚝하고 까칠하지만, 어느 샌가 서로에게 너무 많이 물들어 버린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거칠지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나 이날 방송 말미에는 설내일을 통해 경쟁이 아닌 진짜 음악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이윤후의 등장에 차유진 또한 긴장 태세에 돌입, 더욱 촘촘하고 단단해질 ‘내일도 칸타빌레’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진은 슈트레제만에게서 정통성과 노력, 재능을 가진 A오케스트라와 자유로운 감성의 S오케스트라 중 무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차유진이 어떤 해답을 내릴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슈트레제만과의 피아노 협연이 예고되어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 KBS2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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