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가족의 비밀’ 출연진
“자극적인 요소가 아닌 모성애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승부하고 싶다”케이블TV tvN이 아침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22일 제작발표회로 첫 선을 보인 ‘가족의 비밀’은 87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화제가 된 칠레의 인기 드라마 ‘엘리사는 어디있나요’를 리메이크한 작품.재벌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스터리와 드라마 장르가 혼합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욕망과 갈등, 사랑을 섬세하게 그렸다. 재벌그룹 진왕가의 손녀딸 고은별(효영)이 약혼식 당일 홀연히 사라지면서 딸을 찾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진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 한정연 역은 신은경이, 그의 시어머니이자 며느리와 맞서는 진왕그룹 회장 진주란 역은 차화연이 분했다. 강인한 모성애로 딸의 행방을 쫓는 한정연과 며느리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시어머니 진주란은 작품 내내 날선 갈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재벌가의 자제이자 한정연의 남편인 고태성 역은 김승수가, 그와 불륜 관계를 엮어가는 마홍주는 유서진이, 정연의 사라진 딸 고은별 역은 효영이 각각 분했다.
신은경
기존 아침드라마에 비해 갈등 구조가 복잡다단하고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품고 있는 것과 관련, 연출자 성도준PD는“기존의 아침 드라마가 시청자들이 이해불가할 정도로 비약이 심한 작품도 있었다면, ‘가족의 비밀’은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를 먼저 구축했다”라며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보다 ‘모성애’다. 딸을 찾아나서는 엄마 한정연 역의 신은경은 “딸을 잃은 엄마의 감정이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엄청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라며 “여기에 사건들이 몰아치면서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갈 것 같다”고 전했다.또 “내가 생각하는 모성애는 자신의 모습을 찾은 여성이 그 후에 자신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것”이라며 “엄마로서 강요된 희생이 아니라 자신이 자처한 희생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도준 PD
이에 대해 성도준PD도 “한 사람이 모성과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결국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들려주었다.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고태성 역의 김승수도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고태성은 집안에서 정연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그는 여러 가족사에 얽혀 아내와 마음 속 깊은 진심을 나누지 못한다”라며 “표면적으로는 악역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정연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여타 악역과는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제작진은 작품에 대해 ‘고품격 아침드라마’가 될 것을 강조한다. 짜임새있는 구조보다는 자극적인 사건의 나열이 많다는 기존 아침드라마의 공식을 깨고 새로움으로 승부하겠다는 것.
“다양한 이야기와 전개 구조의 조립으로 드라마의 새로운 형식을 개척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아침드라마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장서윤 ciel@ten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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