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5일 오후 부산 중동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 ‘우아한 특급고백, 김희애’에서 바람에 날아갈 뻔한 모자를 붙잡고 있다.(부산국제영화제)
“드라마가 만들어질까, 성공할까 걱정 많았다.”김희애가 드라마 ‘밀회’의 성공을 이야기했다.김희애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주관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우아한 특급고백, 김희애’에 참석, 타이틀에 걸맞는 특급고백(?)을 전했다.
올해 화제의 드라마 ‘밀회’에 대해 김희애는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드라마가 처음이었다”며 “연상연하가 많았지만,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이 드라마가 만들어질까? 성공할까? 걱정도 많고, 궁금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자신 있었다. 그 이유를 스스로 꼽았다. 김희애는 “자신있었던 건 대본 받았을 때 정말 재밌었다. 재밌는 소설책을 읽은 것처럼, 아껴서 읽었던 기억이 날 정도”라며 “또 안판석 감독님의 훌륭한 연출, 유아인이라는 훌륭한 후배 그리고 김희애”라고 끝말을 흐렸다. 자리에 있던 관객들이 박수로 화답하자 그녀는 “죄송합니다. 이렇게 해야 재밌잖아요”라고 웃어 넘겼다.이어 “뭔가 잘 되려니 모든 게 쿵짝쿵짝 박자가 잘 맞았다”며 “그런 조합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쉽게 쉽게 행복하게 연기했고, 그러니까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밀회’에서 또 관심을 모았던 것은 ‘물광’ 피부다. 이에 김희애는 “보통 피부인데 칭찬은 코끼리도 춤을 추게 한다고, 더 신경 쓰게 된다”며 “좋게 말하면 털털하고, 여배우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 밖에 없다”며 “모든 안티에이징, 뷰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영철, 김지민 등 ‘밀회’ 패러디에 대해 그녀는 “두 분을 만났는데 미안해하고 얼굴을 못들더라”며 “사실 좀 부담스럽다. 그 분들의 고통 이해한다. 그래서 괜찮다고 했다”고 웃었다.
부산=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부산=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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