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그녀’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1회 2014년 9월 17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인기 작곡가 이현욱(정지훈)은 자동차 사고로 연인을 잃고 3년간 작업을 중단한다. 그러던 어느날 죽은 연인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전화의 주인공이 죽은 연인의 동생 윤세나(정수정)임을 안 현욱은 세나를 찾아 나선다. 현욱은 애완견 달봉으로 인해 호텔에서 일하는 세나와 자꾸만 엮이게 되고 결국 그녀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된다.리뷰
전도 유망한 작곡가인 현욱은 연인을 잃은 충격으로 음악 작업을 중단하고 연애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채 제주도에서 칩거 생활을 한다. 연예기획사 AnA의 이사이자 현욱을 사랑하는 신해윤(차예련)은 홀로 남은 현욱의 마음을 잡아보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런 현욱이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던 죽은 연인의 휴대폰으로 그녀의 여동생 세나의 전화가 걸려 오고 현욱은 뭔지 모를 이끌림에 세나를 찾아 나선다.

고교를 졸업한 세나는 홀로 앞길을 열어 가기 위해 고군분투중이었다. 작곡가 지망생인 세나는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지만 현실의 삶은 사채업자들의 빚독촉을 피해 거주지와 일자리를 옮겨 다니는생활의 연속이다.세나를 찾아 서울에 온 현욱은 묵고 있던 호텔 직원에게 애완견 달봉을 맡아 줄 것을 당부한다. 달봉을 돌보게 된 호텔 직원은 자꾸만 실수를 하면서 현욱과 티격태격하게 되고, 결국 해고된다. 현욱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세나가 그 직원임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들이 이후 어떤 호흡을 보여주면서 엮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작품의 포문을 열었다. 첫 호흡을 맞춘 정지훈, 정수정 두 남녀주인공은 과하지 않은 무난한 연기로 일단은 자연스럽게 안방극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예기획사를 배경으로 꿈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살펴볼 때 첫 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 엿보인다.특히 현실감보다는 다소 만화같은 구성과 대사는 평일 밤 10시대 미니시리즈물로는 어딘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연인을 잃고 방황하면서 연예기획사 대표인 아버지와 갈등을 겪는 남자 주인공과 무일푼으로 꿈을 쫓아 나서는 씩씩한 여주인공의 구도는 사실 어디선가 본 듯한 상투적인 구성이다. 이야기 구조를 좀더 세심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하이틴 로맨스같은 느낌의 구성보다는 현실감 있는 메시지를 주는 이후 이야기 전개를 고민해보게 하는 첫 회가 열렸다.

수다포인트
- 달봉이같은 천재 연기견을 어디서 발견하셨나요?
- “난 무한동력의 시우라고!” 왠지 오래도록 패러디될 듯한 대사라는 느낌이 옵니다만.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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