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연애의 발견’ 9회 2014년 9월 15일 월요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한여름(정유미)과 남하진(성준)은 서로에 사실을 숨긴 채 각각 강태하(문정혁)와 안아림(윤진이)를 만난다. 태하는 하진을 의심하는 여름을 위로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과거 여름과 여름 아버지와 함께 갔던 낚시터를 발견한다. 이때 여름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급기야 쓰러진다. 태하는 이유를 고민하다 여름과 여름 아버지에 얽힌 사연을 깨닫게 되면서 과거 여름과의 연애에서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한편, 도준호(윤현민), 윤정목(이승준), 윤솔(김슬기)는 묘한 삼각 기류를 형성한다.리뷰
태하가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태하는 “헤어지면서 애틋함을 깨닫게 됐다”, “너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등의 이유로 여름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 과정에서 태하는 여전히 여름과 자신이 진짜 헤어져야 했던 이유를 깨닫지 못한 채 자신의 마음만을 내세우고 있었다.

태하는 하진을 의심하는 여름에게 “하진은 너밖에 없대. 무슨 사정이 있겠지”라고 달래면서도 “말 못할 사정이 뭔지 모르겠지만, 나라면 너 모르는 사연 같은 건 안 만들어”라고 자신을 어필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태하는 여름이 자신에게 말하지 못한 사연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서 여름의 아버지와 함께 갔던 낚시터를 발견한 태하는 여름에게 함께 볼 것을 제안했다. 여름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거절했고, 이내 식은 땀을 흘리며 아파했다. 이에 태하는 여름을 걱정하며 운전하던 중 왜 여름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과거 여름의 아버지가 왜 자신에게 유언같은 말을 남겼는지 깨닫게 됐다. 여름이 아버지의 자살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자신이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것.태하는 병원에 누워 있는 여름을 바라보며 “나는 사귀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수백번도 넘게 했는데 나는 사랑이란 말이 뭔지도 모르는 놈이었다”며 “나는 다시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입에 올릴 자격 조차 안된다는 것을”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공부를 할 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오답노트다. 오답노트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지 못하고,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확인하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지금까지 태하는 여름과의 연애에 있어서 오답노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감 있는 마음 속 연애 과외 선생만을 믿었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뻔했다. 이제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오답노트를 완성한 태하다. 진짜 연애를 발견할 차례다.

수다포인트
- 눈치채셨나요?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드라마 ‘시크릿 가든’ 패러디
- 윤솔에 반한 자신의 ‘심쿵’을 부정맥으로 진단한 도준호, 진짜 귀엽다.
- 안아림, 한여름과의 대치에서 느껴지는 여우의 기운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연애의 발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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