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단어다. 매우 친해서 항상 함께 어울리는 친구를 뜻하는 말로 가장 가까이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이를 뜻한다. 가요계에도 단짝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성 듀오가 있다. 바로 데뷔 15년을 맞이한 플라이투더스카이다. 지난 1999년 데뷔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발라드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환희와 브라이언 두 사람은 외모부터 성격, 목소리까지 정반대였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함께 한 두 사람은 반대가 이룰 수 있는 조화를 ‘플라이투더스카이’라는 안에서 발휘했으며 조금씩 닮아 있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5월 약 5년 만에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오랜만에 컴백이었지만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하며 식지 않은 저력을 입증했다.이에 힘입어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1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앵콜 콘서트 ‘플라이투더스카이 앵콜 콘서트-컨티뉴엄(Fly to the sky ENCORE Concert-CONTINUUM)’을 개최했다.

# SINCE 1999, 데뷔 15년 차의 저력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앵콜 콘서트는 말 그대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줬다. 앞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팬들이 원한 곡으로 콘서트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8집 ‘구속’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데뷔 15년 동안의 발자취를 펼쳤다. ‘마이 엔젤(My Angel)’, ‘피’, ‘중력’, ‘미싱 유(Missing You)’, ‘너를 너를 너를’, ‘가슴아파도’, ‘씨 오브 러브(Sea Of Love)’, ‘남자답게’ 등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히트곡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들은 한 마음으로 입을 모아 일명 ‘떼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환희와 브라이언은 보다 더 성숙해진 가창력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약 20곡이 넘는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최고의 보컬리스트 듀오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노련한 무대 매너와 센스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특히 앵콜 무대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데뷔곡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와 더불어 많은 팬들의 명곡으로 꼽히는 ‘그대는 모르죠’를 선보였다.



# 발라드부터 댄스까지…끝없는 끼의 향연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발라드 듀오로 꼽히고 있다. 환희의 파워풀한 창법과 브라이언의 미성, 그리고 두 사람의 하모니가 플라이투더스카이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수식어였다. 하지만 우리가 잊을 뻔한 사실이 있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아이돌 대표주자 SM엔터테인먼트의 1세대 멤버였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데뷔 초 댄스와 보컬이 가능한 아이돌 그룹으로 주목받아왔다.플라이투더스카이 두 멤버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비보이 출신인 환희는 화려한 동작과 함께 일명 ‘나이키’ 자세 등 고난이도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브라이언은 깜짝 상의 탈의를 선보여 공연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감미롭고 정적인 발라드부터 180도 다른 댄스까지 소화하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 따로 또 같이, 둘이라서 그리고 플라이투더스카이라서!
이번 공연에서는 플라이투더스카이 두 멤버의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브라이언은 ‘인 마이 헤드(In My Head)’ 무대에서 파워풀한 보컬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환희는 ‘나이스 앤 슬로우(Nice And Slow)’와 ‘심장을 놓쳐서’를 통해 자신만의 소울 넘치는 보컬과 더불어 파격적인 섹시 퍼포먼스를 펼쳤다.또 두 사람은 지난 6월 컴백스페셜 콘서트에서 서로의 솔로 활동 곡을 좋아한다며 “환희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 “나도 브라이언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발언은 곧 실현됐다. 이번 공연에서 환희와 브라이언은 서로의 솔로 곡을 바꿔 불렀다. 브라이언은 환희의 ‘투모로우(Tomorrow)’를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환희는 브라이언에게 “연습을 얼마나 한 것이냐. 내가 솔직한데 정말 이번에는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환희 역시 브라이언의 ‘사랑하다 끝났어’를 자신만의 색으로 불러 환호를 받았다.

이어 두 사람은 우리를 뜻하는 단어인 ‘위(We)’ 무대를 펼쳐 마음을 짠하게 했다. 각자 솔로로도 손색이 없는 환희와 브라이언이지만 함께 하모니를 이루며 활동할 때 그 시너지가 발휘된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환희와 브라이언, 브라이언과 환희. 두 사람은 보이스 컬러나 성격 모두 반대다. 하지만 두 사람이 너무도 다르기에 오히려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이번 서울 앵콜 공연을 시작으로 전주, 울산, 성남, 광주 등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치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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