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국내 개봉이 불투명했던 ‘미조’가 긴 여정 끝에 10월 2일 개봉을 확정했다. 물론 온전한 ‘미조’는 아니다.

‘미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자마자 저주의 굴레에 빠진 한 소녀의 슬프도록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 파격 드라마.

이 작품은 “폭력성과 수위가 매우 높고, 비윤리적인 설정 등 일반적으로 사회윤리에 어긋나며 선정성, 폭력성, 모방위험 등의 요소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지난 5월과 6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영화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이번에 개봉될 ‘미조’는 8분 가량 삭제된 버전이다. ‘미조’ 배급을 담당하는 마운틴 픽쳐스 관계자는 “세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 이후 개봉에 대한 문의 및 요구가 많았다”며 “결국 영화 도입부 정사신 8분 가량 삭제 처리한 뒤 재심의를 넣었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온전한 ‘미조’를 보기엔 힘들 전망이다. 반면 일본에선 10월과 11월 중 무삭제 오리지널 버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운틴픽쳐스 관계자 역시 “일본 등 해외 개봉판을 제외하곤 국내에서 무삭제판 영화를 보기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조’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삼거리 무스탕 소녀의 최후’ 등 실험정신과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 온 남기웅 감독이 연출했다. 또 이효, 윤동환, 신소미 등이 출연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