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3′ 방송 화면 캡처

JTBC ‘히든싱어3’ 1회 2014년 8월 16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히든싱어’의 세 번째 시즌이 이선희 스페셜 편으로 막을 올렸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 이선희는 후배 가수 김경호, 임창정, 백지영과 함께 각자의 히트곡을 노래하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세 명의 초대 손님은 ‘히트곡 베스트4’ 목록을 준비해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아! 옛날이여’, ‘알고 싶어요’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이어 이선희는 ‘대시’, ‘소주 한 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등 후배가수들의 곡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리뷰
7개월간의 예열 작업을 마친 ‘히든싱어3’가 베일을 벗었다. 이선희 스페셜 편을 위해 ‘히든싱어3’에 출연한 후배 가수 김경호, 임창정, 백지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아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그간 ‘모창 능력자 선발대회’라는 오명에 가려졌던 ‘히든싱어’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케 했다. 섭외 능력도 그렇지만, 진일보한 JTBC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게 한 순간이다.

앞서 원조가수로 ‘히든싱어’를 찾았던 세 가수는 저마다 ‘이선희의 골수팬’을 자처하며 방송에 임했다. 이들의 진심은 ‘토크’가 아닌 ‘무대’에서 드러났다. 세 가수가 이선희와 함께한 ‘히트곡 베스트4’ 듀엣이 ‘이선희’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짐작게 하는 무대였다면, 뒤이어 꾸며진 후배가수 히트곡 무대는 ‘히든싱어’를 단번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음악 프로그램’으로 바꿔놓는 신기를 선보였다. 자신의 곡을 부른 이선희를 보며 임창정과 백지영이 흘린 눈물은 ‘히든싱어’가 본 경연 외에 어디까지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의 기획취지가 제작진이 아닌 전 출연자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선희가 출연 계기를 밝히며 “모창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털어놓았기에 더 그랬다. 원조가수로 ‘히든싱어’를 찾았던 세 가수는 앞다퉈 이선희에게 본 경연 노하우를 설명했다. 또 이들이 전한 뒤늦은 소회도 울림이 컸다.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보다도 출연 가수의 만족감이 컸다는 사실은 ‘히든싱어’의 진가를 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쟁’보다 ‘음악’에 방점을 찍었음을 성공적으로 드러낸 ‘히든싱어3’, 역대 최고 시즌으로 기억될 것만 같은 예감이다.

수다 포인트
- 무대를 가장 즐긴 분은 임창정 씨가 아닐까요. 창정 씨의 눈물에 저도 울컥했습니다.
- 같은 노래도 이선희 씨가 부르면 이렇게 달라지는군요. 이선희 씨의 ‘후배 가수 히트곡’ 리메이크 앨범을 기대해봅니다.
- 송은이 씨 노래할 때 왜 반주 안 나오나요. 은이 씨도 앨범 두 번 낸 가수라고요!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JTBC ‘히든싱어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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