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항쟁을 기리기 위해 뮤지션들이 뭉쳤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가리온, 요조, 백현진, 방준석, 게이트 플라워즈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산 들 바다의 노래 제주 4.3 헌정 앨범’이 7일 공개됐다.이 앨범은 제주4·3사건 66주년을 맞아 제주 MBC가 특별기획한 음악 다큐멘터리 ‘산, 들, 바다의 노래’을 위해 녹음된 곡들을 모은 것이다. 4.3 당시 불렸던 노래들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큐멘터리의 음악감독은 3호선버터플라이의 리더 성기완 씨는 연출을 맡은 권혁태 감독의 제작의도를 듣고 인디 신의 동료뮤지션들에게 개별적으로 곡을 의뢰했다. 성 씨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의 하나인 제주 4.3 당시 불리워졌던 노래, 제주 민요, 노동요, 그리고 4.3을 기억하는 그 이후 세대의 노래들을 모았다”며 “재해석의 방식은 자유로웠다. 뮤지션들은 전혀 제작진의 개입을 받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옛 노래들을 가져와 지금 여기의 인디 판에 위치시킨다. 그래서 새롭다. 개성 있다. 그러면서도 옛날 그 멜로디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제주도의 지역 민요를 비롯해 민중가요 등 10개 곡이 참여 뮤지션들의 재해석으로 담겼다. 성기완 씨는 “제주 4.3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어제의 일이고, 그 어제를 바탕으로 오늘이 만들어졌다. 젊은 세대의 인디 뮤지션들이 그 역사에 등을 돌리지 않고 솔직하게 대면하여 소통한 나름의 결과물이 이 앨범”이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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