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가 여름을 시원하게 적시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터치 마이 바디’로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까지 휩쓸며 씨스타의 힘을 확인시키고 있다. 씨스타는 지난달 31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1위를 차지했다. ‘터치 마이 바디’는 색소폰 소리와 비트에 맞춘 애플힙 댄스가 무대를 장식하는 핵심 포인트. 또한, 씨스타 멤버들의 기분 좋은 미소와 시원한 라이브가 무대를 시원하게 꾸민다. 여기에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과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어우러져 씨스타는 최고의 여름나기를 선사하는 중이다. 어떤 음악방송이 씨스타의 매력을 잘 담아냈을까.

# Mnet ‘엠카운트다운’ : 저기요, 팔 좀 내려주세요!카메라워크 : ★★★☆
관객 팔자랑 지수 : ★★★★
보라 애착 지수 : ★★★



‘엠카운트다운’은 오렌지 색상의 의상으로 ‘터치 마이 바디’의 상큼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넓은 무대와 큼직한 4개의 전광판 기둥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곡의 시작과 다솜-소유-효린으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전광판이 꺼지고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별빛을 수놓은 듯한 조명이 장식돼 한여름밤의 바다에 있는 듯한 기분도 선사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무대였으나 카메라워크에서는 아쉬웠다. 넓은 무대를 사용한 영향으로 풀샷에 잡히는 앵글의 범위가 넓어 디테일이 떨어졌다. 또한, 1절 후렴구 ‘지금 이 리듬이 좋아/ 뜨거운 태양 아래 너와 나’의 소유 파트에서는 보라를 클로즈업 하고, 2절이 끝나고 보라-효린/소유-다솜으로 순차적으로 안무를 수행하는 부분에서도 보라만 클로즈업해 디테일이 아쉬웠다. 관객들의 머리가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팔을 흔드는 관객 분, 팔 좀 내려주세요!# KBS2 ‘뮤직뱅크’ : 씨스타 미모에 반해버린 카메라

카메라워크 : ★★★
실루엣 감각 : ★★★★
클로즈업 애착 지수 : ★★★★

‘뮤직뱅크’는 시작과 동시에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처럼 씨스타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조명을 활용해 초반부 애플힙 댄스와 씨스타의 몸매를 신비롭게 드러냈다. 무대가 밝아지고 드러난 씨스타의 형광 핑크과 형광 노랑색의 스타일링은 또 다른 눈부심을 선사하며 시선을 끌었다. 댄서들까지 포함한 꽉찬 풀샷과 반짝이는 무대 세트는 갈증 없는 씨스타의 무대를 대변했다. 아쉬운 점은 클로즈업이었다. ‘뮤직뱅크’는 상반신을 타이트하게 잡은 클로즈업을 자주 선보였는데 씨스타의 미모를 감상하는 데는 적절했지만, 디테일한 포인트 동작을 놓치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보라가 ‘여기 여기 여기’ 하면서 다리를 들면서 취하는 포인트 동작이나 개다리 춤, 엉덩이 때리기 춤 등 다리를 활용한 포인트 안무에도 클로즈업이 많이 사용됐다. 2절이 끝나고 씨스타와 댄서들이 릴레이로 다리를 쓸어내리는 동작도 클로즈업을 선보여 포인트 동작과 대형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이마저도 추임새를 넣는 효린을 뒤늦게 잡았다.

# MBC ‘쇼!음악중심’ : 박자에 맞춰 튕겨볼까요?

카메라워크 : ★★★★
카메라도 애플힙 댄스 : ★★★★
살아있는 디테일 : ★★★★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에서 씨스타는 ‘엠카운트다운’과 동일한 디자인의 보라색 의상을 입어 또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무대의 전체적인 색감도 파란색을 강조해 상큼함보다 시원한 느낌을 풍겼다. 또한, ‘음악중심’은 전체적으로 곡 이해도가 높았다. ‘조금씩 원 스텝 투 스텝’ 부분에서는 스텝하는 동작을 클로즈업할 정도로 디테일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가 놓쳤던 2절 이후 릴레이 안무 또한 잡아냈다. ‘음악중심’만의 박자감각 또한 여전했다. 씨스타가 엉덩이를 튕길 때마다 카메라도 튕기듯 앵글에 변화를 줬다. 또한 보라 ‘저기 저기 저기’ 파트에서 박자에 맞춰 멤버들의 얼굴을 순차적으로 클로즈업하고, 효린의 포인트에 조명까지 바꾸는 센스까지 디테일을 살렸다.

# SBS ‘인기가요’ : 자, 떠나자 씨스타 바다로~!카메라워크 : ★★★★
소유 윙크 중독 : ★★★★
바다 축제 빙의 지수 : ★★★★



‘인기가요’는 컴백 무대와 맞먹는 화려함으로 씨스타의 무대를 꾸몄다. 비치볼 풍선과 선 베드, 스포츠카, 칵테일바 같은 다채로운 무대 소품이 바다 축제를 연상케 했다. 씨스타 또한 효린이 머리를 상큼하게 묶어 다른 무대와 차별화를 이뤘다. 매번 신선한 카메라앵글을 선보이는 ‘인기가요’답게 이번 무대에서도 색다른 카메라앵글이 등장했다. 투명한 풍선에 비친 씨스타를 담거나 후렴구에서 일렬로 서서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씨스타의 모습을 측면에서 비춰 포인트를 살렸다. 씨스타 또한, 이날 진짜 축제에 온 듯 표정 연기와 분위기가 다른 무대보다 훨씬 더 즐거워 보였다. 소유가 과연 윙크를 몇 번 했는지 세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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