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황금거탑’ 방송 화면 캡처

tvN ‘황금거탑’ 1회 2014년 7월 23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푸른거탑’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농디컬드라마 ‘황금거탑’이 첫 방송 됐다. 삽질만 하던 노총각 최종훈은 거탑마을에 굴러들어온 운석으로, 고달픈 사회생활에 치이던 이용주는 귀농자 영농대출로 인생역전의 기회를 꿈꾼다. 온 마을 사람들이 운석 찾기에 혈안이 된 이때, 거탑마을을 찾은 가나 국무부 장관의 외동아들 샘 오취리가 운석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리뷰
“이곳은 군대만큼, 아니 군대보다 더 고달팠다.” 어느덧 제대 후 사회인이 된 용주(이용주)는 고된 회사 생활의 끝에 귀농을 택한다. 하지만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1년 이상 귀농을 하면 아버지 명의로 된 1,000평의 농지로 1억 원의 귀농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 ‘1년만 버티고 농촌을 뜨자’는 용주와 어딘가 수상한 거탑마을 사람들과의 어색한 동거는 그렇게 막을 올린다.

새 시즌으로 돌아온 ‘황금거탑’은 사실 ‘푸른거탑’의 스핀오프(이전에 발표되었던 드라마, 영화, 책 등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에 기초하여 새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 가깝다. 전작에서 생활관 막내로 말년 병장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의 틈바구니에서 온갖 고초를 겪던 이등병 용주는 ‘황금거탑’에 이르러 비로소 주인공으로 승격됐다.

‘황금거탑’이 이전시즌과의 연결고리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점도 흥미롭다. 군대가 아닌 농촌에서 재회한 7명의 ‘푸른거탑’ 병사들은 거탑마을에서도 여전한 케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구잘, 송은서, 샘 오취리, 이수정 등 출연진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전작의 익숙한 분위기에 고명처럼 올라온 새 출연진들의 감초 연기는 ‘황금거탑’이 그려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첫 회에 다뤄진 주요 인물들의 개인사도 ‘거탑’ 시리즈의 저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거친 사회생활에 찌든 용주부터, 전처가 서울 남자와 도망간 뒤 ‘서울 남자’ 용주를 미워하는 송재우(김재우), 10년 고시 생활 실패 후 엘리트 농업인을 꿈꾸는 김호창까지,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는 ‘황금거탑’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가벼운 터치로 그려지기는 했지만, 농촌 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읽힌다는 점도 ‘농촌’이 단순히 흥미 본위로 선택된 소재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첫 회에서 그려진 ‘별에서 온 그대’ 일화는 운석을 찾는 농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안에는 순수함 이면에 담긴 일확천금에 대한 욕망의 풍자가 읽힌다. 매회 ‘황금거탑’이 꺼내놓은 일화들 속에 담긴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거탑’ 시리즈 애청자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듯하다.

수다 포인트
- “이런 젠장, 불혹에 삽자루가 부러지다니.” 종훈 씨의 전매특허 멘트는 여전하네요. 곧 ‘대뇌의 전두엽’도 등장하는 건가요?
- ‘푸른거탑’ 짬이의 뒤는 아마 호창 씨의 클라우디아가 이을 듯.
- ‘황금거탑’ 속 소코너 ‘농기어’는 신선 그 자체! 재우 씨의 진지한 표정만큼은 ‘탑기어’ 뺨칠 듯.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tvN ‘황금거탑’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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