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막아설 영화는 없었다. 21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18일부터 20일까지 3,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흥행 정상을 달렸다.

수익낙폭은 큰 편이다. 전주대비 50% 가량의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누적수익 1억 3,895만 달러로 1편의 기록까지 약 4,000만 달러 남겨두고 있다. ‘형만한 아우 있음’을 증명해 보일 것이 자명하다.유인원들을 뛰어넘지 못한 신작 영화들은 나란히 2위부터 4위에 자리했다. 신작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영화는 호러영화 ‘퍼지’의 두 번째 이야기 ‘퍼지: 거리의 반란’이다. 같은 기간 2,83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출발했다. 그리 큰 수익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제작비가 9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저예산 공포물의 내실을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2년 전 개봉한 1편의 오프닝 3,41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4.7.18-20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 카메론 디아즈 노출에도 불구하고3위는 ‘비행기’의 속편 ‘비행기: 소방구조대’다. 픽사에서 만든 ‘카’의 스핀오프로 가정용 애니메이션으로 출시하려 했다가 극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속편까지 제작된 나름 드라마틱한 사연을 지닌 영화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은 1,800만 달러. 1편의 오프닝 2,223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 가량 낮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 노리는 것은 극장수익보다는 완구 등 부가 판권 시장이다. 부가판권의 가치를 높이는데 극장 개봉이 나쁘지 않은 길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섹시스타 카메론 디아즈 노출도 이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걸까. 카메론 디아즈의 전라노출로 이슈가 됐던 ‘섹스 테이프’는 4위 데뷔에 그쳤다. 지난 5월 선보인 ‘디 아더 우먼’보다 한참 뒤지는 성적이다.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제이슨 시겔과는 2011년 ‘배드 티처’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는데, ‘배드 티처’의 성적에도 미치지 못하고 말았다.

‘혹성탈출’ 넘어서지 못한 신작영화들
# 이러다 ‘트랜스포머5′엔 쿵푸하는 로보트 나올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북미 3억 달러 돌파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누적 수익 2억 2,715만 달러. 지금의 추세라면 ‘트랜스포머’ 사상 최초로 3억 달러를 넘지 못하는 작품으로 기록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이 있으니 전세계 흥행수익에서야 문제없겠지만, 국내시장에서 이 정도로 부진하면 체면에 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파라마운트가 북미에서의 부진을 미리 예상하고 일찍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 쪽이 맞든 중국에서의 흥행 돌풍은 기대 이상이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다음 편에서도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을 텐데, 이러다가 쿵푸하는 로봇이 등장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주 3-5위였던 ‘타미’ ‘22 점프 스트리트’ ‘드래곤 길들이기2’는 나란히 세 계단 씩 하락, 6-8위에 자리했다. 세 영화 모두 제작비는 회수한 상태로 작은 제작비로 출발해 큰 수익을 거둔 ‘타미’와 ‘22점트 스트리트’의 기록에 눈길이 간다. ‘드래곤 길들이기2’는 규모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설국열차’는 145개 줄어든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났다. VOD 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조금 더 대규모로 개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민식, 북미극장에 뜬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드웨인 존슨의 ‘허큘리스’와 롭 라이너 감독의 ‘앤 소 잇 고즈’가 찾아온다. 그리고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루시’도 개봉한다.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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