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콘서트’에 모인 수많은 관객들
드림콘서트의 스무 번째 생일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제20회 힘내라 대한민국 2014 드림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는 ‘아이돌 그룹의 성지’라고 불리는 ‘드림콘서트’답게 소녀시대 엑소 에이핑크 비스트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했다.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는 K-POP을 사랑하는 6만 여명의 국내외 관객들이 총집합해 축제 분위기를 형성했다. 풍선, 야광봉, 현수막, 머리띠 등 아이돌 굿즈가 경기장을 수놓았으며 카메라와 망원경으로 만반의 준비를 끝낸 팬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관객, 해외 팬 등 다양한 구성의 관객들이 ‘드림콘서트’에 자리해 축제를 빛냈다.‘드림콘서트’는 1995년부터 시작해 매회 그 해를 장식한 아이돌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합동 콘서트다. H.O.T, 젝스키스, S.E.S, 핑클, 신화, 동방신기 등이 드림콘서트를 거쳐 갔다. 이날 ‘드림콘서트’는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해 스페셜 스테이지로 자축 파티를 열었다. 단순히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드림콘서트’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스테이지로 무대를 꾸몄다. 어떤 특별한 생일 선물이 주어졌을까.# 바다와 정은지, 신구 아이돌의 공존
‘드림콘서트’, 바다(왼쪽)와 정은지가 꼭 잡은 손
‘드림콘서트’는 1세대 대표 아이돌 S.E.S의 바다와 3세대 대표 아이돌 에이핑크 은지의 화음으로 20주년을 기념했다. 무대에 앞서 ‘드림콘서트’는 ‘드림콘서트’ 20년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였다. 이후 피아니스트 윤한이 무대 위에서 그룹 god의 ‘하늘색 풍선’을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로 선보였다. 관현악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줬다.이어 에이핑크 정은지가 올라 걸그룹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ure)’를 윤한의 피아노와 관현악단의 감미로운 반주에 맞춰 부르며 등장했다. 은지의 솔로 무대 후 바다가 함께 등장해 은지와 함께 ‘드림스 컴 트루’를 열창했다. 바다 특유의 미성과 은지의 성숙한 보이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바다와 은지가 꼭 붙잡은 손이 1세대 아이돌과 3세대 아이돌의 조화를 돋보이게 했다.# 빅스와 비투비, 아이돌 그룹의 묘미는 라이벌 구도
‘드림콘서트’ 비투비와 빅스의 무대
‘드림콘서트’에서는 풍선과 현수막 그리고 팬석 배치 등을 통해 아이돌 그룹 팬덤끼리의 기싸움을 지켜보는 것도 묘미였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god와 신화, 동방신기와 SS501, 빅뱅 등 1세대 아이돌부터 이어지는 라이벌 구도는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또 다른 재미였다. 현재는 이전 세대처럼 극강의 라이벌 구도가 조금 옅어졌지만, ‘드림콘서트’는 20주년을 맞이해 라이벌 구도를 멋진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그룹 비투비와 빅스의 댄스 퍼포먼스가 그것이다.이날 비투비는 캐주얼한 악동 옷차림, 빅스는 파란 수트를 입는 등 대비되는 스타일링을 선보여 라이벌 구도를 살렸다. 먼저 각 팀의 대표 래퍼 정일훈과 라비가 등장한 박력 있는 랩배틀을 선보였다. 두 사람 모두 한 손에는 지휘봉을 들고 등장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사했다.
이후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빅스와 비투비 순서대로 각자 퍼포먼스를 펼친 뒤 13명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라이벌이지만, 뜨거운 우정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큰 환호로 보답했다.이밖에도 ‘드림콘서트’는 국악소녀 송소희의 스페셜 스테이지, 다이나믹 듀오가 블락비 피오, B1A4 바로, 유키스 일라이, 빅스 라비, 비투비 정일훈, 갓세븐 JB 등 아이돌 그룹 대표 래퍼들과 함께 멋진 힙합 무대를 선보였다. 소녀시대 무대까지 마치고, 끝난 줄만 알았던 ‘드림콘서트’는 밴드 노브레인과 트랜스픽션이 새로 등장해 분위기를 다시 달궜다. 이어 YB와 전출연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브라질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드림콘서트’의 취지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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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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