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이창태 PD가 공식 홈페이지에 녹화 재개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웃찾사’ 재개를 밝힌 이PD는 15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다시, 녹화를 앞두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이 PD는 “코미디PD가 되어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며 시청자들이 웃을 때 참 행복했고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으로 복이라 여기며 감사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건 나도 슬프고 상대도 슬플 때 웃겨야 하는 것이었다. 웃음 자체가 비인간적이고, 무가치하게 느껴지고 웃음을 만들어 낼 힘도 목표도 사라진 것 같은 상황에선 코미디PD인 것이 형벌처럼 느껴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연습장을 갔지만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들과 무거움으로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웃음의 본질적 의미와 기능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PD는 “이제 ‘웃찾사’ 녹화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마냥 가라앉는 마음을 애써 추스려 다시 일어선다.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가슴 아픈 위로를 드리며, 누군가는 있어야 할 자리에 다시 서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 PD는 “모두가 함께 웃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그 자리에 ‘웃찾사’도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적었다.

‘웃찾사’는 16일 녹화 재개와 함께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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