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인간중독’ 포스터
최근 TV와 영화관에서는 위험한 사랑이 뜨고 있다.
40대 중년여성과 20대 청년의 사랑, 게다가 남편의 제자. 파격적인 스토리의 ‘밀회’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데 이어, 스크린에서는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다는 또 하나의 파격 멜로 ‘인간 중독’이 관객 공략에 나선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 드라마.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 혜원과 선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혜원은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 완벽하고 능력있지만 혈연으로 엮여 있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자신의 것으로 확신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피아노 천재 이선재의 등장은 잊었던 그녀의 욕망을 일깨웠다. 이선재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준 스승 오혜원에게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됐다.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뭔가를 지녔다.
김희애는 이선재를 거부하려다가도 어느새 끌리고, 냉정하다가도 질투심에 몸부림치는 복잡한 감정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유아인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재능을 품고 지독한 외로움에 허덕이는 이선재의 모습을 눈빛과 손끝에 담아 열연하고 있다.
이해관계로 얽힌 사회 속에서 그는 아무 계산 없이 순수한 열정으로 혜원에게 다가가는 선재. 선재의 도발적이고도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혜원. 두 사람의 조심스럽지만 대담한 사랑은 기존 드라마 속 연하남과 다른 색깔을 그려내며 연상연하 로맨스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스크린에서 꽃피는 위험한 사랑, 영화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다. 베트남전의 영웅이자 엘리트 군인 김진평(송승헌)이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과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져드는 스토리를 다룬다.
오는 5월15일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을 통해 군관사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진한 사랑을 엿보게 한다. 존경받는 군인 김진평(송승헌)과 그를 장군으로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아내 이숙진(조여정), 진평의 충성스러운 부하인 경우진(온주완)과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함께 떠난 피크닉은 얼핏 평화로와 보이지만, 엇갈리는 눈빛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감돈다.
최근 공개된 무삭제 예고편은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졌다”는 아찔한 카피와 더불어 두 남녀가 서로에게 점차 강렬하게 끌리는 과정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풍기며 송승헌에게 다가오는 임지연의 등장, 이후 이어지는 격렬한 키스신과 베드신이 아찔하다. ‘밀회’에 이어 ‘인간중독’이 금지된 사랑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밀회’, ‘인간중독’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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