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과 여행을 떠난다? 말만으로도 두근두근거리는 체험을 지난달 22일 걸그룹 피에스타와 함께 했다. ‘피에스타, 전세기 타고 세계최초 음악감상회’가 취재의 목적이었지만, 마음만은 벌써 여행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가야하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따뜻한 날씨가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줬다.
강원도 양양에서 만난 피에스타는 무대 위를 휘젓는 아이돌 가수가 아니라 평범한 여대생 같은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봄내음 물씬 나는 노랑, 분홍빛 옷을 입고 해맑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들도 처음 타보는 경비행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비행기를 타기 위해 계류장에 들어섰다. 강한 바람이 얼굴을 때렸지만, 탁 트인 넓은 전경이 시원했다. 총 좌석 수가 18개밖에 되지 않는 경비행기는 귀여운 위용을 드러냈다. 기자들도 분위기에 취해 경비행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나들이를 만끽했다. 다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된 듯한 포즈를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비행기 내부(위쪽)과 경비행기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드디어 들어선 비행기 안, 생각대로 좁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무서움에 떨기도 했다. 실제로 경비행기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마치 놀이기구 바이킹을 타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기체가 흔들릴 때마다 사람들은 ‘오우’라고 소리를 지르며 즐기거나 겁을 냈다. 가끔은 무서웠지만, 정말 좋았던 건 바깥에 보이는 광경이었다. 바다와 육지가 한데 어우러져 펼쳐지는 장관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라 초록빛보다 갈색빛이 강했지만, 강원도의 절경이 느껴졌다. 햇빛이 반사된 바다도 정말 아름다웠다. 여기에 피에스타가 들려주는 음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강원도 양양에서 전라도 광주까지 가는 1시간 30분의 시간동안 음악과 풍경, 그리고 약간의 낮잠을 즐겼다.음악감상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음악감상회까지만 해도 따로 앉았던 피에스타와 기자들은 이제 자리를 섞어 앉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마치 수학여행 가는 버스에서 수다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피에스타도 마음을 열고 즐거운 이야기를 했다. 신곡에 대한 스포일러와 함께 앞으로 활동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이어졌다. 피에스타의 메인보컬 린지와 래퍼 예지가 음악감상회에서 추천했던 노래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웃으며 대답을 하는 피에스타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우리 친해졌어요
다시 광주에서 양양에 도착한 일행들은 두 번째 여행지로 향했다. 양양까지 왔는데 바다를 보지 않으면 섭섭하지! 바닷바람에 세차게 불었지만, 오랜만에 맡는 바다냄새에 기분이 절로 상쾌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피에스타를 보고, “예쁜 아가씨들이다”라며 신기해했다. 언젠가는 국민 걸그룹이 돼 “와, 피에스타다!”라는 날이 오길 바란다. 기분 좋은 바닷가 산책을 끝내고 저녁 식사 시간이 펼쳐졌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피에스타도 참석해 기분 좋은 여행의 마무리를 함께 했다.연예인으로 만난 피에스타는 친구가 돼 돌아갔다. 무대 위 멋진 모습과는 또 다른 털털한 모습으로 피에스타는 자신들의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피에스타는 축제를 뜻하는 그룹명처럼 ‘축제 같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모토를 가진 그룹. 이날 피에스타는 진짜 축제를 선사했다.
글, 사진.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콜라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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