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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아나운서국의 갈등이 일촉즉발 치닫고 있다.3일 KBS는 서기철 등 KBS 고참급 아나운서 5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인사이동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공지된 바에 따르면, 서기철 아나운서는 인재개발원으로, 조건진 아나운서는 시청자본부 총무국 수원센터운영부로, 전인석 아나운서는 편성본부 편성국 2TV 편성부로, 박영주 아나운서는 글로벌 한류센터 KBS 월드사업부로, 김관동 아나운서는 정책기획본부 기획국으로 각각 발령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번에 감행된 대대적인 인사이동에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는 지난 2일 KBS가 방송인 전현무에게 KBS ‘2014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를 제안한 뒤 KBS 노동조합과 KBS 아나운서협회 회원 등 30여명이 서울 여의도 KBS홀 1층 로비에서 전현무의 KBS 월드컵 캐스터 영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친 후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KBS 노조 관계자는 텐아시아와의 전화에서 “고참급 아나운서를 포함해 다른 아나운서들까지 모두 자신의 전문 분야와는 관계가 없는 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이번 인사이동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아나운서국과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KBS 측으로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현재 KBS 아나운서국에서도 이번 인사이동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2014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놓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현무의 영입을 추진했던 KBS가 서기철, 조건진, 전인석 등 그동안 축구를 비롯한 다수 스포츠 중계를 맡아왔던 베테랑 아나운서를 기존의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부서로 발령을 냈기 때문이다.이에 관계자는 “아나운서국에서는 전문성 제고를 빌미로 KBS 내 능력 있는 캐스터를 배제하고 대중적인 스타를 영입하는 것은 아나운서국의 발전을 막는 행위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며 “한 명의 전문 캐스터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전문 캐스터를 발령 낸 것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또 KBS가 현재 봄 개편 시기와 맞물려 KBS1 ‘6시 내고향’ MC를 교체하고 아나운서 인사를 단행하는 등 KBS와 아나운서국-노조와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KBS 노조는 3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여의도동 KBS홀 로비에서 ‘일방적 MC 선정, 제작 자율성 침해 규탄 피케킹’을 진행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70여일 앞둔 상태에서 KBS는 캐스터 선정을 놓고 홍역을 앓고 있다. 무리한 인사이동 감행으로 인해 손상된 공영방송의 이미지는 쉬이 복구되기 어렵다.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KBS 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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