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로 종영일이 확정되지 않은 SBS ‘따뜻한 말 한마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대거 결방 사태를 맞고 있다.

KBS2는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 후속 드라마인 ‘태양은 가득히’ 첫 방송을 오는 17일로 미루고 금요드라마 ‘사랑과 전쟁 2′도 결방하는 데 이어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 ‘해피투게더’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모두 방송하지 않는다. MBC도 월화드라마 ‘기황후’를 1회 결방했으며 ’제왕의 딸 수백향’ ‘PD수첩’ ‘컬투의 베란다쇼’ ‘라디오 스타’ 등도 전파를 타지 않는다. 특히 ‘라디오 스타’는 이미 2주 결방을 예고한 상황. SBS는 종영을 2회 앞둔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 일정이 불투명하다. 10,11일 양일간 결방한 데 이어 동계 올림픽 결과에 따라 방송이 다음주에도 편성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주말드라마 ‘열애’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심장이 뛴다’ ‘짝’ ‘자기야- 백년손님’ 등도 모두 편성되지 않았다.방송 3사의 오후 10시대 드라마는 수목드라마 정도만 시간대를 변경해서 방송하는 정도다. 이쯤되면 방송 3사 모두 ‘올림픽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실제로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13일 SBS 편성표를 살펴보면 오전 6시 ‘소치 특집 모닝와이드’를 시작으로 경기 하이라이트, 소치 특집 뉴스, 소치 특집 다큐멘터리, 쇼트트랙·스키·스피드 스케이팅 중계 등으로 채워져 이날 ‘소치 특집’이 아닌 정규 로 편성된 프로그램은 3개에 불과하다.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로 2주간 결방이 결정된 MBC ‘라디오 스타’

이처럼 방송사들의 ‘소치 올인’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아닌 평소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볼 권리 자체가 박탈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는 천문학적 액수의 중계권료 협상이 자리한다. 현재 소치올림픽의 중계권을 보유한 SBS는 약 300억원이 넘는 중계권료를 IOC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도 SBS와의 중계권료 협상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설자·캐스터를 파견한 것도 ‘올림픽 특수’를 잡아보려는 전략의 일환인 것이다. 이에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KBS, MBC와 중계권료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SBS가 단독 중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지나친 중복편성이 우려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

이에 시청자들은 포털사이트와 각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같은 날 같은 시간대 3사가 똑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시청의 자유가 침해되는 셈’(ID ma**) ‘방송사 간 경쟁으로 오히려 타 프로그램 시청권이 박탈되고 있다’(ID ui***)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특히 종영을 2회 앞두고 마지막 방송일이 확정되지 않은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마지막 2편을 남겨두고 모두 결방되면 그간 진행됐던 흐름이 모두 끊기는 셈’(ID 김**)이라는 비판 의견을 속속 밝혔다.

이처럼 이제 막 닻을 올린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이 과다경쟁에 따른 시청권 박탈이라는 오명 없이 무사히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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