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체어샷의 연습을 도와주고 있는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맨 오른 쪽)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가 한국 밴드 아시안체어샷의 데뷔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아시안체어샷 소속사 커먼뮤직 측에 따르면 제프 슈뢰더와 스매싱 펌킨스의 전속 엔지니어 라이언 그로스테폰이 아시안체어샷의 첫 정규앨범 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먼뮤직 관계자는 “제프 슈뢰더가 아시안체어샷의 새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앨범 프로듀서를 맡음과 동시에 연습 및 곡 작업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제프 슈뢰더는 20일 아시안체어샷의 연습실을 직접 방문해 합주 과정을 살펴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제프 슈뢰더는 최근 스매싱 펌킨스의 월드투어를 마치고 한국에 체류 중이다. 한국 록밴드들이 대거 나오는 록페스티벌을 관람했으며 홍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록 뮤지션들과 술자리를 갖는 등 한국 록을 체험 중. 최근에는 ‘잔다리 페스타’에서 코어매거진과 함께 공연했으며 국제 음악박람회 ‘뮤콘’에 연사로도 참여했다.

제프 슈뢰더는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을 여러 번 본 후 앨범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다. 클럽 대기실에서 아시안체어샷과 신곡 중 ‘해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헤비하고 제대로 된 로큰롤 앨범을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따. 프로듀서 참여를 결정지은 슈뢰더는 레코딩의 신중을 기하기 위해 스매싱 펌킨스의 앨범 및 투어 전속 엔지니어 라이언 그로스테폰을 불렀다. 커먼뮤직 관계자는 “라이언 그로스테폰이 스매싱 펌킨스의 리더 빌리 코건의 허락 하에 아시안체어샷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마침 스매싱 펌킨스가 휴식 기간이라서 참여가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그로스테폰은 내달 2일 내한해 2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아시안체어샷의 앨범 레코딩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시안체어샷의 이번 앨범 녹음은 방배동의 레드브릭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은 조용필의 19집 ‘헬로’의 후반작업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커먼뮤직 측은 제프 슈뢰더와 라이언 그로스테폰이 원하는 녹음 장비들을 최대한 공수해 레코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스매싱 펌킨스는 1990년대 최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꼽히며 현재까지 3천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에는 내한공연을 통해 한국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아시안체어샷은 박계완(드럼), 손희남(기타), 황영원(보컬, 베이스)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로 올해 EP ‘탈’을 발매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열린 ‘2013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올해의 최고의 신인 록밴드로 떠올랐다. 정규 1집은 내년 3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아시안체어샷(위), 스매싱펌킨스(아래, 제프 슈뢰더는 맨 우측)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oopldh@naver.com
사진제공. 커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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