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해킹 피해를 입은 슈퍼주니어의 은혁

‘연예인의 SNS 사용은 양날의 검(劍)?’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올해 들어 세 번째 트위터 해킹을 당하면서 연예인의 SNS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200만여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은혁의 트위터가 해킹돼 여성의 나체 사진이 여러 장 게재되는 해프닝이 빚어진 것. 앞서 은혁은 지난 3월과 6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트위터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연예인의 SNS 사용은 홍보 수단이나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이제는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SNS는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작품이나 신곡을 홍보하거나 팬들과 가 깝게 소통하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 예기치 못한 논란 거리를 만들어내거나 해킹, 사칭 우려가 있어 그만큼 위험성을 품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피해 사례나 논란은 최근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그룹 티아라의 이른바 ‘왕따 논란’의 진원지도 바로 SNS였으며 배우 백민정은 지난 7월 ‘사인회가 싫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비난 여론에 휩싸여 결국 공연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에는 ‘연예인에게 SNS는 양날의 검’이라는 데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더 큰 화살로 본인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신중한 이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특히 개인적인 문제 등을 SNS를 통해 언급할 경우 본인이 예기치 못한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한다. 최근 배우 정우의 전 연인인 디자이너 김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를 겨냥한 듯한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인 것도 이를 잘 대변하는 사례다. 가수 겸 배우 데니안 또한 트위터에 ‘유광 점퍼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몇몇 사례가 이어지면서 자체적으로 SNS를 자제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와 관련, 배우 이종석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적으로 불안정할 때 SNS를 하게 되면 안 될 것 같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최근 SNS를 중단한 이유를 들려주기도 했다.

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이들의 발언이나 행보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크게 의미가 부여되거나 예상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 면에서 SNS의 사용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방송관계자는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의 SNS는 단순히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없는 요소가 존재한다”며 “적극적인 의사 소통의 이면에 숨은 위험 요소나 해킹이나 사칭 등의 피해사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