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락비가 1년여의 공백을 뚫고 컴백했다. 지난달 23일 ‘빛이 되어줘’를 선공개하면서 컴백을 예고했던 블락비는 2일 세 번째 미니앨범 ‘베리 굿(Very Good)’의 전곡을 공개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블락비는 그들만의 색깔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드러냈다. 블락비는 3일 서울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베리 굿‘의 파워풀한 모습과 ’빛이 되어줘‘의 부드러운 모습을 모두 선보이며 컴백의 포문을 열었다.
앨범 이름과 동명의 타이틀곡 ‘베리 굿’은 경쾌하고 밝은 리듬에 흥겨운 노랫말이 어우러진 곡이다. 지코는 “‘베리 굿’은 4월부터 스케치 작업을 했던 곡이다. 여러 장르를 섞어서 여러 개의 리듬으로 만들려다보니 문제가 많았는데 완성하고 들으니 정말 신이 났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듣고 아무 말도 없이 박수를 치며 감동을 표현했다고. 프로듀싱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지코는 “멤버들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돼 이제 개개인의 개성을 파악하고 어울리는 구성이나 장르를 찾아내는 게 수월해졌다”며 “아쉬운 건 항상 작업할 때마다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블락비에게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은 소속사 분쟁과 이전 등 시련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 지코는 1년 동안 작사와 작곡에 몰두했고, 멤버들도 저마다 개인적인 역량을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비범은 “각자 실력을 키우는 시간이 됐다. 보컬, 랩 등 저마다의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1년 동안 가장 많이 발전한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태일은 “박경이 가장 늘었다. 이번에 자신의 솔로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를 부르면서 래퍼에서 보컬로 변신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며 멤버 박경을 칭찬했다. 그러나 메인보컬의 입장에서 박경의 보컬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10점 만점에 6점”이라며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의 솔로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는 어반자카파의 조현아와 함께 불러 더욱 눈길을 끈다. 보사노바 리듬의 무드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곡이다. 박경은 “예전 ‘난리나’ 쇼케이스 때 다음 앨범에 제가 만든 곡이 실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현실로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 안 해본 장르여서 더욱 뜻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알찬 1년을 보냈지만, 한 달에도 여러 팀이 데뷔하는 아이돌 시장에서 불안함도 있을 터, 게다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멤버들이 다치는 불상사도 있었다. 피오는 록밴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유권의 옷에 달린 징에 부딪혀 이마에 피가 나기도 했으며, 태일은 차 문을 세게 닫고 출발하는 장면을 찍다 그만 문에 손을 끼어 피를 보기도 했다. 촬영 도중 큰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블락비는 그 순간에도 좋은 점을 찾으려는 긍정적인 청년들이었다. 멤버들은 “촬영장에 귀신이 나타난 것이다”며 “대박 조짐”이라고 말하며 기운을 북돋았다.1년이라는 공백에 대한 불안감도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에 대해서도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 태일은 “불안했던 감정보다는 우리 음악에만 오직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코는 “게다가 이번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컴백해 더 즐겁고 재미나게 활동할 거 같다”며 설렘을 표현했다.
블락비는 이제 과거를 떨쳐버리고 그들의 음악을 펼칠 일만 남았다. 지코는 “전 소속사 스타덤 엔터테인먼트와 조PD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며 “어제도 응원 문자를 받았다. 이제는 서로 서포트하고 응원하는 관계”라며 말끔하게 과거를 정리했음을 드러냈다. 비범은 “멋진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만큼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효도 “연말 가요제에 모두 나가보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이번 활동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락비는 3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세븐시즌스엔터테인먼트
블락비 쇼케이스 현장
# 업그레이드된 블락비만의 스타일블락비의 세 번째 미니앨범 ‘베리 굿’은 리더 지코의 프로듀싱으로 완성됐다. ‘베리 굿’의 모든 수록곡이 지코와 팝 타임(pop time)의 합작을 통해 빛을 발했다. 지코는 “이전 앨범보다 완성도와 구성에서 완벽해졌다”며 “1년 동안 공백기가 있었다보니 블락비의 색을 잃지 않을까하는 주위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다. 음악적으로 색깔이 변하지 않으면서 블락비만의 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앨범 이름과 동명의 타이틀곡 ‘베리 굿’은 경쾌하고 밝은 리듬에 흥겨운 노랫말이 어우러진 곡이다. 지코는 “‘베리 굿’은 4월부터 스케치 작업을 했던 곡이다. 여러 장르를 섞어서 여러 개의 리듬으로 만들려다보니 문제가 많았는데 완성하고 들으니 정말 신이 났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듣고 아무 말도 없이 박수를 치며 감동을 표현했다고. 프로듀싱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지코는 “멤버들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돼 이제 개개인의 개성을 파악하고 어울리는 구성이나 장르를 찾아내는 게 수월해졌다”며 “아쉬운 건 항상 작업할 때마다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블락비 쇼케이스 현장
# 1년 공백, 시련이 아니라 ‘베리 굿’블락비에게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은 소속사 분쟁과 이전 등 시련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 지코는 1년 동안 작사와 작곡에 몰두했고, 멤버들도 저마다 개인적인 역량을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비범은 “각자 실력을 키우는 시간이 됐다. 보컬, 랩 등 저마다의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1년 동안 가장 많이 발전한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태일은 “박경이 가장 늘었다. 이번에 자신의 솔로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를 부르면서 래퍼에서 보컬로 변신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며 멤버 박경을 칭찬했다. 그러나 메인보컬의 입장에서 박경의 보컬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10점 만점에 6점”이라며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의 솔로곡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는 어반자카파의 조현아와 함께 불러 더욱 눈길을 끈다. 보사노바 리듬의 무드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곡이다. 박경은 “예전 ‘난리나’ 쇼케이스 때 다음 앨범에 제가 만든 곡이 실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현실로 이뤄져서 기분이 좋다. 안 해본 장르여서 더욱 뜻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락비 쇼케이스 현장
# 가요계의 ‘빛이 되어줘’알찬 1년을 보냈지만, 한 달에도 여러 팀이 데뷔하는 아이돌 시장에서 불안함도 있을 터, 게다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멤버들이 다치는 불상사도 있었다. 피오는 록밴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유권의 옷에 달린 징에 부딪혀 이마에 피가 나기도 했으며, 태일은 차 문을 세게 닫고 출발하는 장면을 찍다 그만 문에 손을 끼어 피를 보기도 했다. 촬영 도중 큰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그러나 블락비는 그 순간에도 좋은 점을 찾으려는 긍정적인 청년들이었다. 멤버들은 “촬영장에 귀신이 나타난 것이다”며 “대박 조짐”이라고 말하며 기운을 북돋았다.1년이라는 공백에 대한 불안감도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에 대해서도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 태일은 “불안했던 감정보다는 우리 음악에만 오직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코는 “게다가 이번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컴백해 더 즐겁고 재미나게 활동할 거 같다”며 설렘을 표현했다.
블락비는 이제 과거를 떨쳐버리고 그들의 음악을 펼칠 일만 남았다. 지코는 “전 소속사 스타덤 엔터테인먼트와 조PD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며 “어제도 응원 문자를 받았다. 이제는 서로 서포트하고 응원하는 관계”라며 말끔하게 과거를 정리했음을 드러냈다. 비범은 “멋진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만큼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효도 “연말 가요제에 모두 나가보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이번 활동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락비는 3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세븐시즌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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